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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티너리 Jan 30. 2019

브라질 룰라 대통령의 포미 제루 정책


2002년 당선된 브라질 룰라 대통령의 최대 관심사는 복지 제도의 확대였습니다. 같은 해 1월 30일, 룰라는 포미 제루 (Fome Zero) 정책, 즉 굶주림을 근절시키겠다는 취지의 지원 정책을 발표했는데요. 브라질 사회 내 가난을 없애고자 했던 룰라의 목표를 명확히 보여주는 프로젝트였습니다. 


먼저 룰라가 복지 제도를 우선으로 여긴 건 그가 살아온 삶의 배경과 연관이 있었습니다. 브라질 북부 페르남부쿠 주 출신이었던 룰라는 굉장히 가난한 시절을 보냈고, 어린 나이에 금속 공장에서 일을 하다 왼쪽 새끼손가락을 잃기까지 했습니다. 비록 초등학교 밖에 다니지 못했지만 청년 시절엔 특유의 리더십으로 노동조합 대표가 됐고, 무려 네 번의 도전 끝에 대통령에 당선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대통령이 된 그는 빈곤 근절 정책을 발표하며 "가난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모든 정책의 최우선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왜 부자들을 돕는 것은 '투자'고, 가난한 이들을 돕는 것은 '비용'이 되는가?”라고 되물으며 자신을 향한 비판에 맞섰습니다. 프로그램은 극빈곤 계층에 무료로 식량을 제공하는 것을 핵심으로, 여러 기관과 협력해 일회성 포퓰리즘이 아닌 지속가능한 정책으로 발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포미 제루 정책은 브라질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정책 실행 10년 뒤 브라질에선 약 2천만 명이 가난에서 벗어났고, 배고픔에 굶주리는 인구는 30퍼센트 넘게 감소했습니다. 이후 포미 제로 정책은 볼사 파밀리아란 프로그램으로 발전했고, 더 많은 빈곤층이 교육과 보건 분야에서 혜택을 받게 됩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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