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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티너리 Feb 04. 2019

실패로 끝나버린 차베스의 쿠데타


1992년 당시 베네수엘라는 페레스 대통령 정권의 무능함으로 국민들의 불만이 가득한 상황이었습니다. 1989년 일어났던 '카라카스 봉기'가 국민들의 불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였는데요. 하지만 페레스는 군사를 동원해 국민들의 시위를 억압했고, 국민과 소통하지 않는 독재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1992년 2월 4일 새벽, 군인 출신이었던 우고 차베스는 쿠데타를 일으켜 페레스 대통령을 몰아낼 계획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차베스가 만든 MBR-200 조직은 스위스에서 돌아오는 페레스 대통령을 공항에서 납치하려 했고, 동시에 대통령궁을 급습해 페레스를 따르는 군 세력을 무력화시키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차베스의 쿠데타 시도는 실패로 끝났습니다. 그의 계획은 이미 페레스 정권에 노출됐고, 페레스 측 군대가 오히려 역공을 펼치며 차베스의 군사 조직을 무력화시켰습니다. 차베스는 맥없이 무너졌고, 체포되어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비록 쿠데타는 실패했지만, 체포되었음에도 당당했던 차베스의 모습은 그대로 텔레비전에 송출됐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국민들은 차베스의 용기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무능한 페레스 정권에 불만이 가득했던 국민들은 혁명을 외치던 차베스로부터 새로운 희망을 본 것이었습니다. 이후 차베스는 국민들의 많은 지지를 얻었고, 6년 후 벌어진 선거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되며 자신이 꿈꾸던 사회주의 정권을 세우게 됩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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