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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티너리 Feb 12. 2019

 갈라파고스를 합병해버린 에콰도르


1832년 2월 12일, 에콰도르는 갈라파고스 제도를 합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식민지 시대 동안 스페인 제국의 영토였던 갈라파고스는 남미 국가들이 독립한 이후 주인 없는 섬으로 남아있었는데요. 그러자 당시 에콰도르 대통령이었던 후안 플로레스가 발 빠르게 나서 갈라파고스를 차지했고, 동시에 태평양에서 에콰도르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갈라파고스 제도가 유명해진 계기는 영국의 생물학자 찰스 다윈 때문이었습니다. 1835년 다윈은 비글호를 타고 섬에 도착했고, 그곳에 살고 있는 동물들을 연구한 것을 바탕으로 진화론을 집필했습니다. 그는 진화론에서 갈라파고스의 새, 이구아나, 땅거북과 같은 동물들의 진화 과정을 상세히 기록함으로써 무인도나 다름없던 갈라파고스섬은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갈라파고스 섬은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지 않는 섬으로 남았습니다. 에콰도르 영토로 편입되긴 했지만, 남미 대륙에서 1,400km나 떨어져 있는 지리적 특성상 이민을 선택하는 사람이 드물었기 때문입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갈라파고스는 에콰도르의 정치적 포로를 수용하는 일종의 귀양지로 쓰였으며,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약 천명도 채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1959년에 이르러 에콰도르는 갈라파고스 제도를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습니다. 더불어 아름다운 생태 환경과 관련된 관광 산업이 발달하면서 이민 정책도 함께 장려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갈라파고스에는 약 3만 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으며, 매년 수 많은 전 세계 관광객들이 갈라파고스 제도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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