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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티너리 Mar 10. 2022

한국을 위해 싸운 콜롬비아 청춘들이 남긴 것


한국과 콜롬비아 간 공식 외교 관계는 1962년 3월 10일 시작됐습니다. 1962년은 한국이 많은 중남미 국가들과 수교를 맺은 중요한 해였는데, 콜롬비아도 이때 한국과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시작한 나라 중 하나였습니다. 


다른 중남미 국가와 비교했을 때 콜롬비아는 우리에게 좀 더 특별한 나라로 여겨집니다. 그 이유는 바로 콜롬비아의 한국 전쟁 참전 역사 때문인데요. 한국 전쟁 소식을 들은 콜롬비아 라우레아노 고메스 대통령은 파병을 약속했고, 해군 전함과 보병 대대 1,060명이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1951년 6월 부산항에 도착하게 됩니다. 


2021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그라시아스 콜롬비아' 전시전

 

당시 전쟁에 참전했던 많은 콜롬비아 병사들은 어떤 이유로 전쟁에 참전해야 되는지 잘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많은 그들은 중남미 국가 중에선 유일하게 전쟁에 참여했다는 점, UN의 구성원으로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다는 점에 자긍심을 느꼈습니다. 콜롬비아 대대는 금성 전투, 불모고지 전투 같은 치열한 전투에 참여했고, 전쟁에 끝날 때까지 한국을 지키기 위해 싸웠습니다. 


한국 전쟁 기간 동안 콜롬비아 병사 374명이 부상당했고, 131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희생은 헛되지 않았고, 오히려 양국 관계를 특별하게 만드는 밑거름이 됐습니다. 현재 한국 정부는 참전 용사 및 가족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전쟁으로 맺어진 우정을 강조하며 콜롬비아와의 각별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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