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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티너리 Mar 27. 2022

수리남, 기아나,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19세기 초 유럽은 나폴레옹이 일으킨 전쟁으로 혼란에 빠져있었습니다. 전쟁이 길어지자 유럽 국가 모두 큰 피해를 입었는데, 잠시 숨고르기를 위해 맺은 협정이 바로 1802년 3월 27일 체결된 '아미앵 조약' (Treaty of Amiens)이었습니다.  


아미앵 조약은 유럽이 지배하던 카리브 지역에까지 영향을 끼쳤습니다. 당시 카리브 지역엔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이 식민지를 차지하며 대치하던 상황이었는데요. 영국은 자메이카, 바하마제도, 스페인은 쿠바, 도미니카 공화국, 프랑스는 마르티니크, 과달루페 섬, 네덜란드는 아루바, 수리남을 기반으로 각각 자신들의 식민지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트리니다드 토바고, 프랑스령 기아나, 수리남 국기 (사진 자료: 위키피디아)


하지만 유럽 국가들은 식민지 영토 확장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기회가 될 때마다 서로를 공격해 식민지를 뺐었는데, 예를 들어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스페인, 프랑스, 영국이, 수리남은 영국과 네덜란드가 번갈아가며 다스렸습니다. 이렇게 유럽 국가들은 빈틈이 보일 때마다 서로를 공격해 식민지를 빼앗기고, 다시 빼앗는 전쟁을 반복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맺어진 아미앵 조약은 카리브 지역 내 갈등을 줄이는 내용을 포함했습니다. 즉 각자의 구역을 명확히 하는 내용을 담은 것인데, 먼저 스페인은 영국의 트리니다드 토바고 통치를 인정했고 영국은 네덜란드에게 수리남을 되돌려 줄 것을 약속했습니다. 유럽의 평화를 위한 목적으로 체결된 아미앵 조약은, 결국 카리브 지역의 식민지 분쟁을 해결하는데까지 기여하게 됩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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