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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티너리 Apr 09. 2022

아픈 과거를 치유하려는 콜롬비아의 노력


콜롬비아 마누엘 산토스 정부는 평화를 추구한 대통령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콜롬비아 대표 게릴라 조직 FARC와 평화 협상을 진행하며 노벨 평화상을 받기도 했는데요. 2011년에는 매년 4월 9일을 콜롬비아의 ‘무력 분쟁으로 인한 희생자 추모와 단결을 위한 날’로 정해 폭력으로 얼룩진 콜롬비아의 아픈 과거를 추모하고 있습니다. 


마누엘 산토스 정부가 특별히 4월 9일을 희생자 추모의 날로 정한데엔 나름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1948년 이 날 엘리세르 가이탄 (Eliécer Gaitán) 대통령 후보의 암살 사건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당시 가이탄은 민중을 대표하는 후보로 당선 가능성이 유력한 인물로, 개혁을 통해 콜롬비아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런 그가 괴한에 의해 암살 당하자, 콜롬비아 국민들은 크게 분노하며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폭동을 일으키게 됩니다. 


콜롬비아에선 이 때 일어난 폭동을 ‘보고타소 (Bogotazo)’라 부르고 있습니다. 무려 수 천명이 목숨을 잃는 끔찍한 사건이었는데, 가이탄의 죽음을 기점으로 콜롬비아에선 약 10년 동안 폭력과 테러가 난무하는 라 비올렌시아 (La Violencia) 시대를 겪게 됩니다. 이런 역사적 이유에서 콜롬비아에선 4월 9일을 ‘무력 분쟁으로 인한 희생자 추모의 날로 정하게 됐고, 이 날 콜롬비아 주요 도시 곳곳에서 추모 행사를 열어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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