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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티너리 Apr 11. 2022

미국-스페인 전쟁이 푸에르토리코에 미친 영향


우루과이에서 매년 4월 11일은 원주민의 날로 기념되고 있습니다. 멕시코, 페루, 파라과이 원주민 문화가 발달해 있는 사실은 어느 정도 알려져 있지만, 우루과이에 원주민의 날이 있다는 사실은 조금 생소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우루과이에는 유럽인들이 정착하기 이전부터 차루아 (Charrua)라 불리는 원주민 부족들이 라 플라타 강 주변에서 생활해왔습니다. 이들은 우루과이 독립 전쟁 당시 우루과이를 도와 스페인과 싸웠고, 독립 이후엔 우루과이 정부로부터 자치성을 인정 받으며 서로 동맹 관계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1831년 4월 11일 차루아족을 상대로 학살 사건이 일어며 모든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우루과이 대통령 프룩투오소 리베라는 차루아족 부족장들을 속여 그들을 살시푸에데스 계곡으로 유인했고, 미리 매복해 있던 군대를 동원해 그들을 공격했습니다. 그렇게 부족장들을 제거한 우루과이 군대는 이후 차루아 마을까지 침략해 모든걸 불태웠습니다. 


살시푸에데스 학살 (Matanza del Salsipuedes)로 많은 차루아족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포로로 끌려가 노예 생활을 하게 됩니다. 심지어 네 명의 차루아족은 프랑스로 팔려가 동물원에 전시되는 일을 겪게 되는데요. 사건 이후 우루과이엔 차루아족이 사실상 사라졌고, 시간이 지난 뒤 우루과이 정부는 이 비극적인 사건을 기억하기 위해 매년 4월 11일을 ‘원주민의 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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