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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티너리 Apr 24. 2022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일어났던 4월 혁명


1961년 도미니카에공화국에선 라파엘 트루히요가 암살당하며 30년이 넘는 독재 시대가 끝났습니다. 이후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안 보쉬는 서민 위주 정책을 펼치며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감을 모았습니다. 많은 역사가들은 보쉬 정권 때를 혼란스러웠던 도미니카공화국 역사에서 드물었던 민주적인 순간으로 평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보쉬 정권은 쿠데타로 인해 권력을 뺏겼습니다. 트루히요는 암살당했지만 그의 잔당들이 여전히 복수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고 결국 군사를 동원해 6개월 만에 보쉬 대통령을 몰아낸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1965년 4월 24일, 국민들은 군부 정권에 저항해 시위를 일으키며 이른바 ’4월 혁명‘을 일으키게 됩니다.  


4월 혁명 이후 도미니카공화국에선 친트루히요 중심의 충성파 (Lealista)와 그 반대인 입헌주의자 (Constitucionalista) 세력이 팽팽하게 대치했습니다. 그러던 중 중요한 대외 변수가 발생했는데, 바로 미국의 개입이었습니다. 미국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일어난 사건이 카리브 지역에서 또 다른 사회주의 정부가 탄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 곧바로 48,000여명의 군인을 도미니카공화국에 배치시켜 충성파를 도왔습니다. 

  

5개월 동안 지속된 내전은 결국 미국의 지원을 받은 충성파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이후 도미니카공화국은 미주기구의 감시 아래 민주적 선거를 진행했고, 새로운 대통령으로 당선된 호아킨 발라게르는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안정적인 정치 체제는 아니었지만 적어도 쿠데타는 멈추게 됐고, 도미나카공화국은 조금 더 나은 민주주의 국가가 될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하게 됩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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