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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티너리 May 06. 2022

중남미 탐험가 알렉산더 폰 훔볼트 이야기


1859년 5월 6일, 중남미 대륙을 탐험했던 독일 출신 탐험가 알렉산더 폰 훔볼트 (Alexander von Humboldt)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비록 독일인이었지만 중남미 생태계와 지리 연구에 엄청난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었는데요. 오죽하면 사람들은 "아메리카 대륙을 처음 발견한 건 콜럼버스지만, 제대로 발견된 건 훔볼트가 다녀간 때부터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훔볼트가 중남미를 탐험했던 루트를 살펴보면 주로 카리브 해안과 남미 북서부 지역을 여행한 걸 알 수 있습니다. 원래 그의 첫 번째 목적지는 쿠바였지만, 날씨 문제로 베네수엘라에 도착한걸로 알려져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일정 변경에도 훔볼트는 탐험을 계속했고, 오히려 베네수엘라 오리노코 강 주변을 비롯한 아마존 일대를 조사하게 되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훔볼트 여행 경로 (사진 자료: 위키피디아 커먼즈)


훔볼트는 여행 동안 카리브 해안뿐만 아니라 아마존 정글, 안데스 고원 지대를 지났습니다. 아마존 원주민으로부터 공격 받는 등 죽을 위기를 여러번 넘겼지만 그는 자신의 여정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5,700미터나 되는 침보라소 산을 오르고 총 6천개에 달하는 동식물 표본을 수집하면서 탐험을 통해 중남미 생태계와 관련된 방대한 기록을 남기게 됩니다.  


여행을 끝마친 훔볼트는 유럽으로 돌아와 자신의 관찰 노트를 사람들에게 공개했습니다. 그의 기록들은 유럽 내에서 자연을 이해하는 방식을 송두리째 바꿨고, 중남미 대륙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습니다. 현재 중남미 지역에는 그의 이름을 딴 동식물들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훔볼트 오징어, 훔볼트 펭귄이 있으며 쿠바의 훔볼트 국립공원이나 베네수엘라 훔볼트 봉우리 모두 그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이름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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