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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티너리 May 10. 2022

중남미 최초의 '스페인어 아카데미'가 생긴 나라는?


1713년 마드리드에 설립된 왕립 스페인어 아카데미 (RAE)는 3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기관입니다. 주로 스페인어에 대한 문법을 정리하고 사전을 편찬하는 일을 하며 올바른 스페인어 사용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우리나라의 국립국어원 같은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스페인 제국 시절엔 왕립 스페인어 아카데미가 정의 내린 스페인어가 하나의 표준 스페인어였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스페인어를 공용어로 쓰는 중남미 나라들이 독립하면서부터 생겨났습니다. 영어도 영국, 미국, 호주식 영어로 나뉘었듯이, 스페인어는 멕시코, 쿠바, 아르헨티나식 스페인어로 나뉘며 각자 다른 특징을 가졌고 심지어 같은 단어여도 다른 나라에선 의미가 완전히 바뀌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콜롬비아 언어 학술원 (사진 자료: 위키피디아)


그러자 왕립 스페인어 아카데미는 중남미 지역에 산하 기관을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각 국가마다 가진 스페인어를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스페인어의 다양성을 파악ㄱ하는데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1871년 5월 10일 콜롬비아 보고타에 중남미 대륙 최초의 스페인어 학술원이 탄생하게 됩니다. 


콜롬비아에 독립적인 스페인어 아카데미가 생긴건 큰 의미를 가졌습니다. 콜롬비아 아마존 지역을 비롯한 안데스 지역에 존재하는 다양한 스페인어를 기록하고 연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후엔 다른 중남미 국가에도 각 지역의 스페인어 연구를 위한 아카데미가 생겨났고, 지금은 모든 중남미 국가들이 각자의 스페인어 연구원을 통해 독자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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