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티너리 Sep 10. 2022

콜럼버스의 유해는 어느 나라에 있는걸까?


1877년 9월 10일.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아메리카 대륙을 최초로 발견했던 콜럼버스의 유해가 발견됩니다. 이미 스페인으로 옮겨진 줄 알았던 그의 유해가 발견되자, 무엇이 진짜인지에 대한 논란이 시작됐는데요. 유럽인으로써 최초로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 역사적인 인물이었던 만큼, 그의 유해가 어디 있는지는 많은 사람의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역사 기록에 따르면, 콜럼버스는 죽기 전 마지막 유언으로 “나의 유골을 히스파니올라 섬에 묻어달라”라고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섬은 현재 도미카공화국과 아이티가 있는 곳으로, 콜럼버스 자신의 첫 항해 때 발견했던 의미 있는 장소이자 유럽인이 세운 최초의 도시가 있는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의 바람은 쉽게 이뤄질 수 없었습니다. 당시 히스파니올라 섬에는 그의 시신을 안치시킬만한 성당이나 다른 마땅한 장소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유족들은 어쩔 수 없이 그가 1506년 세상을 떠났던 바야돌리드 샌프란시스코 수녀원에 시신을 안치시켰고, 3년 후 그의 유해는 세비야 옆에 있는 강가의 섬인 라 카르투하(La Cartuja)에 있는 수도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시간이 흐른 1537. 유족들은 콜럼버스의 유언을 잊지 않고 그의 유해를 도미니카공화국의 산토 도밍고 대성당으로 옮겼습니다. 그렇게 콜럼버스는 그의 바람대로 영원히 히스파니올라 섬에 머무나 싶었는데, 문제는 스페인 제국의 식민지 지배가 끝나면서 시작됐습니다. 1795 프랑스군이 산토도밍고 섬을 정복한 , 그의 유해는 쿠바의 아바나로 옮겨졌고, 1898 쿠바 독립 전쟁이 끝난  시신은 다시 카디즈, 그리고 세비야 대성당으로 옮겨지게 됐기 때문입니다.


한편 스페인에 있는  알았던 콜럼버스의 유해는 산토 도밍고 수도원에서 보수 공사를 하던 인부들이 그의 유골로 추정되는 상자를 발견하며 논란이 시작됩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795옮겨진  알았던  가짜였으며, 수도원에서 발견된 것이 그의 진짜 유골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DNA 분석 결과, "세비야에 있는 것이 진짜다"라는 보고서가 발간되기도 했지만, 아직 모든 뼈에 대한 감식이 이뤄짖 않아 100% 정확한 진위 여부는 가리기 힘든 상황입니다.


현재 세비야와 산토도밍고는 각각 자신들이 실제 콜럼버스의 유해를 모시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각각의 도시는 그의 유해를 보관할 인상적인 기념물을 지어놓기도 했는데요. 스페인에서 그의 관은 4개의 거대한 스페인 왕들에 의해 운반되는 모습이며,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그의 유해는 우뚝 솟은 등대 안에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습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칠레는 어떻게 이스터섬을 차지할 수 있었을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