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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티너리 Nov 05. 2022

역사에 잘 알려지지 않은 쿠바의 '카를로타' 군사 작전


냉전이 한창이던 1970년대. 미국은 전 세계에서 사회주의 세력이 확장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중남미 지역의 경우 대표적으로 1973년 칠레 군사 쿠데타 지원, 중미 지역에서의 CIA 개입이 있었는데요. 모두 미국과 가까운 중남미 대륙에서 사회주의 정권의 확대를 막기 위한 미국 정부의 치밀한 계획 아래 이뤄진 사건들이었습니다.


미국이 다른 나라로 군사 개입을 하는 동안, 사회주의 국가 중에선 미국에 대항해 똑같이 활발한 활동을 한 나라가 있었습니다. 바로 1960년 피델 카스트로가 사회주의 정권을 수립한 쿠바였습니다. 지난 가이아나 편에서 본 것과 같이 쿠바는 중남미 지역에서 사회주의 정권이 확장할 수 있도록 많은 군사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1979년 니카라과에서 혁명이 일어났을 때에도 카스트로는 식량과 의료 지원을 통해 혁명군 FSLN을 지지했습니다.


1975년 11월 5일. 쿠바는 전 세계 사회주의 확대를 위해 아프리카 앙골라에까지 군사적인 지원을 감행하기에 이릅니닼 미국의 콘도르 작전 (Operación Condor)이 있었다면, 쿠바는 카를로타 작전 (Operación Carlota)을 통해 같은 이념을 공유했던 앙골라 혁명군을 지원했던 겁니다. 참고로 "카를로타"라는 이름은 노예 제도에 반대하는 반란을 주도했던 쿠바 흑인 여성에 경의를 표했던 것으로, 이번 군사 개입이 앙골라의 자유와 해방을 위한 작전임을 암시했습니다.


이 날 발표에서 쿠바는 앙골라에 총 2만 5천 명 규모의 군사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같은 해 라울 아레게예스와 레오폴도 프리아스가 지휘하는 쿠바 군대가 앙골라에 처음 입성했고, 앙골라 내전이 끝나게 되는 1991년까지 총 30만 명의 병력이 참여하게 됩니다. 피델 카스트로는 군 병력뿐만 아니라 총 5만 명의 민간 협력단을 앙골라에 보내기도 했는데, 이는 쿠바 역사상 최대 해외 군사 작전으로 역사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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