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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티너리 Nov 23. 2022

멕시코의 천재 뮤지션, 호세 알프레도 히메네즈


1973년 11월 23일은 멕시코 ‘국민의 아들', ‘왕'이라 불린 뮤지션 호세 알프레도 히메네즈 (Jose Alfredo Jimenez)가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이때 그의 나이가 겨우 47세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더욱더 안타까워했습니다. 


유년 시절 알프레도 히메네즈는 가난한 환경에서 자라며 학교에 다닐 형편이 못됐습니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 음악적 이론은커녕 음표도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는 틈틈이 노래를 작곡하며 자신의 음악적 천재성을 드러냈습니다. 


그가 우연히 기회를 잡은 건 ‘라 시레나’라는 식당에서 일을 할 때였습니다. 마침 유명한 뮤지션 안드레스 우에스카가 그곳을 방문했고, 서빙을 하던 알프레도 히메네즈는 용기를 내어 그에게 자신의 노래를 들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나’ (Yo)라는 노래를 들은 안드레스는 그의 노래 실력에 반해 음악과 관련된 모든 지원을 약속하게 됐고, 호세 알프레도는 그렇게 멕시코 역사에 남을 가수로서의 첫 발걸음을 띠게 됩니다. 


호세 알프레도는 일생 동안 천 곡 이상의 노래 가사를 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음악은 멕시코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사랑받았고, 덕분에 수많은 상과 영예를 누리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인기, 재력, 명예 모든 걸 누렸음에도, 그는 행복하기는커녕 알 수 없는 삶의 공허함을 느꼈습니다. 고독에 빠진 호세 알프레도는 점점 술에 의지하는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이다 간경화 진단까지 받게됐고, 1973년 방송에 출연해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노래 ‘감사’를 부른 것을 끝으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 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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