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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티너리 Dec 01. 2018

군대가 존재하지 않는 나라

#1948년 12월 1일. 코스타리카, 군대를 해산하다




1948년 12월 1일, 코스타리카 호세 피게레스 페레르 (José Figueres Ferrer) 대통령은 국가의 군대 제도를 완전히 없애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가 이런 파격적인 발표를 한 이유는 내전의 아픔 때문이었습니다. 1948년 벌어진 내전으로 약 2천여 명이 목숨을 잃는 역사상 최악의 사건으로 남자,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군대 자체를 폐지하기로 결정한 것이었습니다. 


코스타리카 피게레스 대통령


군대를 없앤 페레르 대통령은 국가 치안을 우려해 공공 경찰들의 영향력을 확대했습니다. 공공 경찰의 주요 임무는 국경과 주요 시설, 사회 내에서의 범죄 예방 방지였습니다. 강력한 경찰 조직이 군인의 임무까지 수행하면서 군대 대신 코스타리카의 치안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페레르 대통령은 군대 폐지법 외에도 많은 혁신적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여기엔 여성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고, 모든 국민들에게 공공 교육을 포함한 사회 보장 제도를 보장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군대를 유지하기 위해 국가의 예산을 쓰는 대신 공공 교육과 의료에 과감하게 투자함으로써 코스타리카 국민들의 복지를 향상하는데 집중한 것이었습니다. 


페레르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에 코스타리카는 평화주의를 대표하는 나라가 됐습니다. 또 그의 노력으로 자리 잡은 민주주의 체제는 현재 코스타리카를 남미에서 가장 안정적인 민주주의 국가로 만들었습니다. 또 20세기 후반 다른 중미 국가들이 내전으로 고통받을 때 중재 역할을 하며 지역 평화를 유지하는데 큰 기여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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