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티너리 Dec 03. 2018

우루과이 칸돔베의 날


우루과이에서 매년 12월 3일은 칸돔베의 날 (Día de Candombe)입니다. 이 날은 우루과이에 남아 있는 아프리카 문화를 존중하고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졌는데요. 여기서 칸돔베는 해방된 아프리카 후손들 사이에서 시작된 음악과 춤을 뜻하는 단어로, 아프리카계 우루과이 사람들의 전통문화를 대표하기도 합니다. 


사실 우루과이는 백인이 주를 이루고 있는 나라입니다. 19세기 초에도 원주민들을 학살하며 사실상 백인이 전부인 나라가 됐고, 콜롬비아나 쿠바처럼 많은 아프리카 흑인 노예를 데려오지도 않았습니다.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가 있는 라플라타강 지역은 그렇게까지 대규모 노동력이 필요한 곳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우루과이에서 노예무역이 아예 없던 건 아니었습니다. 18세기초부터는 많은 아프리카 흑인 노예들이 플라타 강 항구로 들어오게 됐는데, 가장 큰 이유는 아르헨티나 북부 지역과 볼리비아에 있는 광산에서 일을 할 노동력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들 중 몇몇 사람들은 우루과이 지역에 정착했고, 시간이 흐르면서 우루과이에서 아프리카 흑인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됩니다. 


우루과이에서 노예 제도가 폐지된 이후 많은 흑인들이 사회로 진출해 정치나 예술 분야에서 활동을 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에 이르러 군사 정권이 흑인 차별 정책을 펼치자 이에 저항하는 운동을 직접 이끌게 됩니다. 칸돔베의 날이 매년 12월 3일로 제정된 이유도 군부의 차별에 맞서 저항했던 날을 기념하기 위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 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죽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