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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티너리 Dec 11. 2018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멕시코


마약 문제는 멕시코에서 가장 골치 아픈 사회 이슈로 꼽힙니다. 마약 수요가 높은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보니 마약을 밀매하는 횟수도 어마어마하게 많은 상황입니다. 또 여려 마약 카르텔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관련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2006년 12월 11일 멕시코의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곧장 미초아칸 주로 6천여 명의 병력을 보내 그곳 카르텔 조직원들을 소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멕시코 정부가 대규모 카르텔을 상대로 진압 작전을 펼친 첫 역사적 사건으로, 이후 멕시코 전역에서 대대적인 마약 카르텔 진압 작전이 펼쳐지게 됩니다. 


순찰 중인 멕시코 군 (사진 출처: Foreign Policy)


마약 전쟁 초기 칼데론 정부는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소탕 작전을 수행했다’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조직의 우두머리를 체포해 조직의 힘을 약화시켰기 때문에, 남아있는 조직원들도 얼마 버티지 못하고 진압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수익을 안겨주는 마약 사업의 특성상 마약 카르텔 조직원들은 새로운 리더를 중심으로 저항하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자신들을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무기를 대량 구매했고, 보복을 위해 군 경찰뿐만 아니라 민간인들까지 무자비하게 살해하는 일을 저질렀습니다. 


카르텔의 저항이 거세지면서 멕시코 치안은 굉장히 불안정해졌습니다. 카르텔과 정부 간의 대치 상황이 길어지면서 제일 많은 피해를 본 건 일반 시민들이었고, 마약과의 전쟁 이후 관련 사망자 수는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 마약과의 전쟁은 결국 실패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멕시코에서 마약과 관련된 이슈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매일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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