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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티너리 Dec 14. 2018

베네수엘라가 만든 볼리바르 동맹은 대체 뭘까?  


2004년 12월 14일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대통령은 중남미 통합기구 ‘ALBA (Alianza Bolivariana para los Pueblos de Nuestra América)’를 창설했습니다. '우리의 아메리카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이란 뜻을 가진 이 기구는 중남미 국가들 간의 경제 협력뿐만 아니라 사회와 정치 통합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차베스가 새로운 통합기구를 만든 이유는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21세기 사회주의의 아이콘인 차베스는 중남미 나라들이 고통받는 건 자신들의 땅을 약탈해 온 미국 자본가들 때문이라 주장했습니다. 차베스는 단지 미국을 비난하는데 그치지 않았고, 니카라과, 에콰도르, 볼리비아, 쿠바와 함께 통합기구 ALBA를 만들어 미국에 대항했습니다. 


알바 통합기구는 회원국들의 무역을 통한 이윤이 아닌 ‘국민들의 삶 향상', ‘무상 교육 실시' 등을 중요시했습니다. 이는 무역 내용이 주를 이루는 자유무역협정 (FTAA)과 명백하게 대립을 이루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익이 아닌 공익을 추구하는 ALBA의 목표는 당시 차베스 지지자들에게 큰 공감을 이끌어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ALBA가 추구하고자 했던 이상과 실제 현실의 차이는 너무나 컸습니다. 그들이 원했던 사회적 변화는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베네수엘라에서는 폭동과 경제위기로 많은 사람들이 절망적인 상황에 처했습니다. 결국 차베스가 야심 차게 만든 통합기구 ALBA는 그나마 가입했던 나라들마저 탈퇴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지 못하며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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