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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티너리 Dec 15. 2018

브라질의 환경 운동가 치코 멘데즈 이야기


브라질의 아마존 삼림은 지구의 허파라 불릴 만큼 중요한 지역입니다. 다만 최근에는 아마존 파괴로 인해 ‘아마존은 더 이상 지구의 허파가 아니다’라는 암울한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곳에 살던 원주민들마저 삶의 터전을 잃게 되면서 아마존 문제는 이제 환경과 인권 문제로까지 번진 상황입니다.   


브라질에서는 아마존 지역 보호를 위해 모든 걸 바쳤던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치코 멘데스 (Chico Mendes)라 불리는 브라질의 환경 운동가인데요. 1944년 12월 15일 브라질 남부 사프리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고,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를 도와 아마존 삼림에서 고무 수액을 채취하는 일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멘데스가 본격적으로 환경 운동가의 길을 걷게 된 건 브라질에서 벌목이 증가하면서 부터였습니다. 대주주들은 고무가격이 하락하자 대신 축산업으로 눈을 돌렸고, 농장을 만들기 위해 삼림을 파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평소 고무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해 경제 활동을 한 사람들은 한순간에 생계를 위협받았는데, 이때 멘데스가 나서 고무채취 노동자 연합을 만들고 그들의 권리를 위해 싸운 것이었습니다. 


마침 브라질에선 축산업 확장과 아마존 삼림파괴 문제가 크게 주목받던 시기였습니다. 멘데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환경 보호를 위한 목소리를 냈고, 국제 지원을 받기 위해 세계은행에 ‘채취 보호구역' (Extractive Reserves)을 지정해 줄 것을 제안하는 등의 활동을 이어나갔습니다. 이렇게 환경 보호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오던 멘데스는 결국 앙심을 품은 축산업자들에 의해 목숨을 잃게 되었는데, 훗날 그의 노력들은 브라질 사회에서 환경 풀뿌리 운동이 확대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게 됩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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