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임신이 이렇게 어렵다고?
[웹툰] 엄마가 되어가는 시간
아니, 임신 준비, 이렇게 어렵다고?
“우-예”
임신을 준비한다는 핑계로 나의 먹성은 기쁨의 환호를 지르기 시작한다.
“그래, 모든지 즐겁게 시작하는 거야. 살찌면 어때!”
하며 시작된 나의 임신 준비, 이때는 상상도 못했다. 임신 말기쯤 엄청난 결과를 야기하게 될지.
작은 키에 마른 체형이었던 나는, 마른 사람보다 어느 정도 살집이 있어야 임신이 보다 잘 된다는 떠도는 이야기를 들었다. 원체 나란 사람은 식욕이라는 본능에 아주 충실한 사람으로 살 찌우기는 자신 있었다.
6개월 경과.
살이 토실토실 오르도록 야무지게도 먹고 또 먹었다.
아이를 건강하게 갖기 위해 때로는 좋아하는 것들을 참았고, 평소에 귀찮아서 하지 않았던 것들을 했다. 그러나 아이는 쉽게 찾아와 주지 않았다.
1) 산부인과 검진
2) 금주/금연 (간접흡연도 피하기)
3) 카페인 줄이기
4) 엽산 복용
5) 간단한 운동
6) 약물 복용 금지
산부인과 검진에서, 자궁경부에 근종을 가지고 있어 임신이 다른 사람보다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게다가 임신이 되더라도 조산 또는 유산될 확률이 높다고 했다.
처음 임신에 대한 나의 가벼운 마음은 이 이야기로부터 무거운 마음으로 바뀌게 되었다.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어진다고 했다. 어려운 입장이 되니 간절해졌고, 노력은 기대와 실망을 만들더라.
'아니, 이렇게 임신이 어려운 거였다니..!'
이때 번뜩 드는 생각,
‘나 왜 이렇게 스트레스받는 걸까?’
‘모르겠다.. 마음을 비우자..’
나는 그렇게 목적을 상실한 채, 살만 찐 거대한 풍선이 되어가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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