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의 동의어는

  장마 지기 전에 박 딸한테 부쳐야 헐 것인디. 걔네는 집에서 많이 해 묵으니께 딴 자석덜보다 쪼매 더 담아야 쓰제. 크고 실한 놈이랑 적당하고 단단한 놈으로 해서. 핵교는 언제 언제 가는가 몰러. 받자마자 신문지 깔고 싹 몰려야 안 썩고 오래 묵는디. 목마른 사람이 샘 판다고 핑계 낌에 딸내미 목소리나 들어 볼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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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 전에 보내주신 양파 한 상자. 찍었던 사진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황금 옷을 입은 양파들이 금덩이처럼 눈부시다.

  이제부터 양파의 동의어는
옥총(玉葱)아니고 금총(金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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