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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찰나
머리카락을 줍다가
by
어슴푸레
Sep 13. 2022
몸의 가장 윗부분에서
거드름스럽게 아래를 굽어보던 머리카락이
침대 스프레드 측면에 착 붙어 앞날을 도모하고 있다.
헤쳐 모여!
옆으로 옆으로 담쟁이덩굴처럼 뻗으면
다시 머리 위로 오를 기적이 생기리니.
검고 긴 미련이 검질기게 들러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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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미련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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