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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찰나
빛의 걸음걸이
by
어슴푸레
Sep 3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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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참, 가소롭군.
처음엔 유리창이 우스웠다.
너 따위가 나를 막아서다니.
또박또박 걸었다.
그러나 곧
거울, 탁자, 의자에 꽁꽁 묶였다.
그들 너머로 그들을 쏙 닮은 그림자가 생겼다.
그들이 불투명할수록
그림자도 짙어졌다.
팽팽히 대치했다.
그림자가 커질수록 나는 점점 더 작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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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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