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애의 깜찍한 쪽지
재택근무 4일째.
지난 일요일에 작은애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딸애를 돌보기 위해 이번 주 내내 재택근무 중이다.
격리 밥상점심을 차려 방에 넣어 주고, 부엌에서 따로 밥을 먹었다. 설거지를 마치고 다시 책상 앞에 앉았는데 세상에나. 예쁜 쪽지가 메모장에 띄워져 있다.
들쑥날쑥 띄어쓰기와 맞춤법 표기 오류 따위. 그 어떤 글보다 감동적이다.
이틀 반만 더 힘내 보자.
엄마가 끝까지 무사하면 단둘이 데이트하러 가자.
우리 딸,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