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금요일은 괜히 두렵다
불길한 예감이 들기 때문에 안 좋은 일이 생긴다고 믿어 이 날만은 최대한 조심하고 몸을 사리곤 한다.
내가 살고 있는 파라과이도 여러 미신들이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게 바로 이 13일의 금요일이다.
공포영화 "13일의 금요일"로도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고, 예수님이 처형당한 날이 13일의 금요일이었으며 그 전날 모였던 예수님과의 12제자를 합하면 13명이다라는 가설도 있어 이런 미신이 생겼다고 한다.
사다리 밑에 지나가지 않기
지붕 아래(닫힌 곳에서) 우산 쓰기 않기
유리나 거울 깨지 않기
나무 만지기
13이란 숫자를 선택하거나 연관된 아무것도 하지 않기
손가락 꼬지 않기(크로스)
검은 고양이 피하기
소금 흘리지 않기
갈라진 틈 위에서 걷지 않기
파라과이에서는 믿는 미신으로는 뭔가 재수 없는 말을 했을 때 그 말이 실제로 일어나지 않게 나무를 만지고 오라고 하기도 하고, 뭔가 꼭 이루어졌으면 할 때 양쪽 손가락 (검지와 중지를) 크로스로 꼬며 눈을 감기도 한다.
교통사고나 화재 건수가 적다는 통계가 많으며, 보험사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유럽 여러 나라에서는 13일의 금요일이 다른 요일이나 날보다 강도나 절도, 화재, 차량 하루 평균 사고건수가 적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아무래도 다들 이날만큼은 범죄자들을 포함해 모두가 조심하고 있는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3일의 금요일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