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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을 떼려는 자들...

졸업 D-21

by 라떼홀릭

요즘 중3들은 무슨 세대일까?


이 세대들은 진짜 단것은 취하고 쓴것은 아주 꺅 ~퉤~ 뱉어버리는 세대인 것 같다.


그간 참아온 나의 모오든 인내심들이 바닥을 드러내고


애써 참아온 힘듦들이 마음속에 꼭꼭 담겨 몸의 신호로 와주었다.


내 소화기능이 이렇게 올스탑 했던 적이 있었던가?


그래도 나는 아직 학생들을 보호하고 또 그들을 가르칠 의무도 있는데


학생들과 몇몇 학부모님들께서는 나를 2주 후면 안볼,,, 절대 어디에서든 안마주치실 것처럼

사람에 대한 예의를 안갖추고 있다.


나는 어디까지 그들에게 친절을 배풀어야 할까?


내가 할수 있는 것은 그냥 단답형 메세지가 다인듯 하여 그조차도 슬프다.


사람에 대한 기대를 점점 낮추고 있는 나의 교직생활이지만 한해 한해

그 기준점이 내려간다는 점은 나를 더 아프게 한다.


이들에게 학교란 그냥 성적을 잘 받아가고, 성적 산출기간이 끝나고

생활기록부가 본인의 고등학교 입시에 영향을 끼치는 '딱'그날 까지만

존재하는 기관인 것이라는걸 하루 하루 느끼고 있다.


이제 학교에 대한 그들의 그 태도는 사회에 대한 태도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있지만 슬프게 예언 할수 있다.


지금 교실에서 고분분투 하고 계시는 모든 초,중,고 담임학생들과 이별을

손꼽아 기다리는 선생님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교사들은 이 세대들과 이별하는법을 배우는중

정 떼기..


p.s 이 글을 보고 계시는 학부모님이 계시다면 마지막까지 그래도 아이를 학교에서 잘 마무리 할수 있게 도와주시기 간곡히 부탁한다. 나도내 아이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게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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