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가 필요한 이유가 궁금했던 한 사람
요즈음 나에게 걸맞은 소리 일 것이다
어디로 가야 할지도 무얼 할지도
결정하지 못한 나였기에
속으로 끓고만 있던 고민들이 참았던 감정들이 분출되고 있는 것만 같았다
새벽은 낮과 밤을 합쳐놓은 것 같았고
달은 해보다 밝았다
움직일 수 없이 눈만을 움직이고 있던
나를 향해 다가온건
반갑지 않은 보랏빛 외로움이었다
그림자보다 옅고 창가에 내린
달빛보다 밝은
그것을 어찌할 수가 없었다
나의 맘속 외로움조차
내가 어찌할 수 없다는 사실에
누구보다 나약한 나를 발견했다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웃음만 가득 찬 하루를 살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은 주변에 애틋한
시선들뿐이었고
나는 그 시선들을 버티는 것이
너무나도 힘들었다
어두운 곳으로 들어갔다
계단은 보이지도 않았고
내려가는 내내 구르기 일수였다
정신을 차릴 수도
눈을 제대로 떠도 이곳이 어딘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도 여긴 시선들이 없으니까
그런 거니깐
마음이 안정되고 식은땀으로
젖은 뺨에 눈물이 흘렀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바로잡자는 마음은 다 날아가고 없었다
마음 깊은 곳의 부끄러움과
수치스러움 등은 다 날아가고 없었다
조금씩 계단을 올라와 조금의 빛을
허용했다
마음이 편해진 탓인지 가끔씩
콧노래도 불렀다 아주 잠시였지만
사람들 만나는 것도 조금씩 늘려갔다.
눈도 마주치기가 그렇게 힘들었었는데
거리를 벌려놨던 나였는데
사람들은 보기도 싫었던 말 한마디 섞기도 싫었던 나였는데 말이다
한때는 사랑도 했었고 의지도 했었고 내 옆에 없어서는 안될 친구들이었는데
어느샌가 이렇게 바뀌어있는 관계에
마음이 아팠다
조금의 변화가 두려워 뒷걸음질 쳤던 걸
후회한다는 듯이
다시 빛이 있는 위로 조금씩
올라가기 시작했다
나의 기억엔 그곳의 공기는
여기보다는 조금 무거웠지만
올라가서 빛을 마주하는 순간 깨달았다
모든 건 나의 편견이었다는 걸
어려웠던 편견들을 깨버리고 나서의 뒷감당은 나의 몫이었다
후회와 미련의 파편들은
내 몸의 깊숙이 박혀
그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었지만
피 대신 눈물을 흘리는
나의 눈은 밝게 빛나고 있었다
어려움을 겪어본 자가 아닌 당신들이 나를 욕한다면 지금의 나는
그것도 인정할 수 있다
전과 같았으면 같이 욕을 하며 싸웠을 테지만 나는 단 한 가지 바뀐 사실을 안다
동정은 벌 받지 않지만 그 마음의 조금의 나쁜 맘이 섞여있다면 그건 동정이 아니다
진정한 동정과 사랑은 조용히
그 목표를 이뤄 나가는 한 사람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일
내가 그 목표와 인생을 조율하고 평가한다면 그건 동정이 아니라는 것
꿈을 이뤄가고 계획을 하나하나
달성하며 느끼는 보람은
푸른 하늘의 새하얀 구름보다
아름답다는 걸
자유롭고 싶어도 자유롭지 못한
자가 많은 이유는 아마도
어려움 속에서 찾은 여유라는 정말 큰 힘을 아직은 얻지 못한
당신들이 허우적대고 있는 지금의 찾아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