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통 측정할 수 없는 온도
세상에서 가장 예쁜 사랑을 하자던
너와 내가
이상에서 현실로 돌아와 버렸다
예전에는 마냥 이쁘다며 쓰다듬던 네가
요즈음은 이상하다며 인상을 찌푸린다
온기가 사라진 식어버린
지금뿐이 아닐 것이다
쉴 새 없이 뜨거워졌던 과거부터 일 것이다
아마도 큰 착각을 했던 것 같아
시각적으로나 청각적으로나 미각적으로나
달콤하고 부드럽지 않았던 게 없었으니깐
달달함이 가득 찼던 머릿속과 입안이
시간 지나 텁텁하게 느껴지는 건
나뿐만이 아닐 테지
바로잡아 보려고 해도
나와 당신의 최근 들어
변해버린 감정을 세탁하고 싶어서
미안하다 다시 시작해보자고
몇 번을 말해보지만
식어버린 만남을 이어갈수록
나에게 돌아오는 건
이미 엎어진 얼룩은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뿐
후회되고 눈물이 나지 않는다는 말은
거짓말일 거야
기회라며 샘물처럼 다가왔던 너였잖아
이제 정말 나의 마음은
없는 것보다 못한 마음이
되어 버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