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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준 May 20. 2016

꿈:상상 버튼

허상과 상상을 구분하며 키워가는 생각 구상인지능력


항상 마음속으론

주저하며 울고만 있었다


머릿속 바보 같은 생각을 가진

멍청한 아이는

사람들에게 핀잔을 받으며

다른 아이들과 다름없이

항상 열등감에 휩싸여 있어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었죠

진심으로 웃지 못하는 병에 걸려 가식적 웃음으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입 주변에 가식적인 팔자 주름이 생기었다

잠에 들기 전에는 인형을 안고선 창밖에 별빛을 하염없이 바라보다

눈가에 눈물이 맺히는 밤을 보내고 보낸

이유도 알 수 없는

눈물의 의미를 남다른 사고의 의미를

그땐 알지 못하였다

중학교 때 내준 방학숙제로

현장학습일기를 써왔는데

담임선생님은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눈물을 보인적도 있었고

그 일이 있고 난 후

나는 정말 큰 고민에 빠졌다

나의 글이 유난히 슬프고 아픈 이유

남들과는 다르게

항상 슬픔을 머금고 있는 이유

부러울 것 없는 가정에서 자라고

대인관계가 그렇게 나쁘지도 않았는데

그런 감성을 가진 나의 모습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었다

우울증 환자가 된 것처럼 모든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버릇이 생긴 이유였다




위처럼 어두웠던 나에게 누군가가 다가와

일으켜 세웠다


부정적인 사고를 고쳐먹은 계기가 있었다

공부의 취미가 별로 없던 나는 주말 알바를 한 푼돈으로 독서실을 다닌 적이 있다

딱 2달 다닌 그곳에서

한 여자아이를 만났다

그 아이는 항상 화난 얼굴로

일관하다 쉬는 시간만 되면

말 걸지 말라며 퉁명 거리는

나의 손을 잡고선 편의점으로 향했다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먹으며

나누었던 수십 번의 대화 속에

우리의 마음은 날마다 창밖에

비치는 온화한 햇빛을 타고 흘렀다

차가웠던 마음이

따뜻한 기류를 만나서일까

나에게는 무엇보다

부끄러운 걱정거리인 이 남다른 감성을

어쩌면 평생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뻔했던 고민들을

그 아이에게 털어놓기 시작하였다

그 아이는 나의 어둡고 칙칙한 면 까지도

전부다 사랑해 주었다

가족 다음으로 느끼는

따뜻해지는 느낌이었다

우리가 만나는

4년 동안 단 한 번도 싸우지 않았단

사실에 신기할 뿐이다

나의 연애는 그렇게 시작되었기에

지금의 올바른 생활을 하는

밑거름이 된 사랑이었기에

그 작은 마음에 지금도 감사한다

부정적인 마음들이 누그러들 때쯤

나는 정신을 다시 한번 차리고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선 희미한 스케치 들을

끼어 맞추었다


나의 가치관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수많은 문학작품들의 세상을 보는 시선

교과서에서 배우는 또는 친척들이나 아버지에게서 배우는 모든 세상의 진실을

마주하며 바보같이 방치하기만 했던 내 마음속의 버리지 못한 쓰레기 같은

호구 같다고 생각하는

모든 행동 들을 버리기 시작하였다

필요 없는 단점을 버리기가 얼마나 힘든지는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전부 알 것이다

나는 그것들을 지우기 위해 수많은 머릿속 근육이 뭉쳐 생기는 담과

이미 배어있는 습관을 지우기

위한 아주 조그마한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내가 원하는 그림을 그리고선 그 퍼즐을 하나하나 맞춰가는 일이 시작됐다

- 손목이 저리도록 머릿속에

떠올랐던 그림 그리는 방법

= 알 수도 없는 그림들을 매번 그려댔다 코가 6개인 코끼리 괴물 , 피눈물을 흘리는 강아지, 굳어버린 캐러멜 아저씨, 날개를 가진 소년, 갈기갈기 찢긴 나비, 슬픈 눈을 한 참새, 눈이 없는 검디검은 흑인 등 아직도 가끔 꿈에 나오는 그 이미지 들을 나중엔 꼭 다시 그려보고 싶다.

- 슬픈 감정이 들 때까지

슬픈 노래를 반복하며 듣기

= 눈물을 미리 흘리면 다가오는 슬픔에 대비할 수 있다는 말을 어디서 주워듣고선 정말로 잠도 별로 자지 않고 주말이든 평일이든 수업시간이든 방학이든 슬픈 노래를 눈물이 날 때까지 들었다 이 과제를 실천함으로 인해 내가 음악을 정말 사랑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 고민들을 공책에 적어놓고 소리를 크게 세 번 지른 뒤 그 페이지를 찢어 구긴 뒤 버리기

= 지금 생각하면 바보 같지만 정말 슬픔을 이겨내는 데에는 정말 효과적인 방법 같다 다만 집에 아무도 없을 때만 가능한 방법이었다 한 번은 집에서 했다가 무슨 일이 있는지 알고 몇 달간 변화시켜달라며 기도원에 들어가 눈물지으며 기도하신 부모님도 있었다 (그 사실을 안건 성인이 된 후)

위 3가지를 한 달에 1회씩 꼭 실천하였고 그로 인해

나의 부정적이고 어두웠던 분위기는 차차 변해갔다.

계절이 16번이나 지나갔지만

지금 되돌아보아도 내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나를 알고 너를

알아보아도

알 수 없는 한 가지 항상 의미를

두고선 답을 찾으려 하는 그 한 가지는

너는 날 왜 사랑하고 헤어지는 순간까지

나에게 아픈 말 한 번을

하지 않았냐는 것이다

바보같이 우는 모습을 보면

내가 걱정할까 봐

그 울음도 뒤돌아서 울었다는 네가

이해가 안 갔다

사랑이 무엇인지 부정의 문제를

긍정이란 답으로 덮어 씌운 내가

보람차다는 만족감을

느낄 새도 없이 다가온 이별이었다

어두워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별을

바라봐야 보일 것 같은

깜깜하고 나의 하루가 전부다 꺼진 것만 같았다 몇 달간 은 그랬던 것 같다

푸석푸석한 감정선에서

나올 다양한 분위기의

밝은 글이나 몽환적인 글이

나올 리가 없었다

그땐 무슨 말을 듣던 베이기만 했던 것 같다 흐르고 있는 마음의 상처를

틀어막을 생각도 안한채 나를 버려두고 자꾸 상처만 내기를 원했다

너 또한 그랬다는 사실을 접한 나는 또한 생각을 바꾸어 먹기 시작했다

울며 말하던 너의 "잘 지냈어"라는

한마디에 무너져 내렸던 햇살이

다시 비추었던 것 같다

다시 이어진 사랑이 아니었음에도 아름다운 건 무엇인지 나만

예쁜 이별을 맞이 한 것 같다

사랑은 지켜보지 않아도 느낄 수 있었고

이별은 지켜주지 못함에 바랄 수 없었다

그러한 과정을 거쳐 지금의 내가 되었다.


난 요즘 많은 것을 일깨워주었고

가끔은 떠올릴 수 있는

시간과 공간 사이에서


많은 생각을 한다

이곳에선 현실보다는

조금 더 강해진 내가 될 수도 있고

내 마음대로 기억과 기억 사이를 넘나들며 그때의 감정을 느낄 수도 있다

네가 보고 싶을 땐 조금 희미해진 그 공간 속으로 들어가서 너를 지켜보기만 해

바람같이 스치며 지나가는 수많은 생각들

끊임없이 피어오르는 영감 덕에

이렇게 글을 쓰고 있지만

나는 고민과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준 그에게 감사한다

기억 속 우리는 꽃처럼 향기롭고 아름답기만 한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인 것 같아

시들지 않고 푸르른 들판처럼 예전 모습 그대로 우울한 날도 미소 짓게 하니까

요즈음에도 버스를 타고 집에 갈 때나

지하철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가끔 네가 생각나거나

아무 말도 못 할 만큼 눈물이 차올라서 고개를 숙이고 앉아있을 때면

조용히 숨을 참고 눈물이 맺힌 눈을 감고선




잠시 동안 그곳으로 떠나기 위해

머리 속 버튼을 누른다


간절하게 소원함과 동시에

거짓말같이 네가 앞에 있다

행복했던 그 날이 내 앞에 펼쳐진다.



믿기 힘든 글이겠지만 이글로 인해
내가 어릴 적 남다른 감성을 가진
이유가 증명이 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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