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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준 May 29. 2016

사랑:거짓말

모두가 알고 있지만 인정하기 어려운 사실들




돌아갈 순 없어요 나도 알아


과거는 마치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른
사랑과 같죠.


두려우면서도 기분이 좋아지는 건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인데


지킬 수 없는 건 왜인지 아플 걸 알면서
다시 네 손을 잡는 이유는 무엇인지


너에게는 사랑 표현하나 망설이면서
핸드폰자판으론

주저 없이 써 내려가는지


우리의 긴 통화 시간 동안
우리는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모두 다 즐거워 하나같이 다 행복해
우리들의 사랑은 아마도,




오늘도 하품 한 번에 눈물 한 방울
사랑해 고백 한 번에 눈물 두 방울
미안해 다툼 한 번에 불신 한 방울


"지겨워"

니말하나에 다 무너져 내리네


"헤어져"

이별할 때는 눈물은

멈춘 듯 흐르지 않아


차가운 유리잔 속에 담겨있는

차가운 공기 같아.


우리는 지금까지 무엇을 담아왔고


무엇을 이야기하고

손을 잡고 뭘 느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나


사랑은 휘발성인가 봐.


뜨거울수록 많은 기억의 거리를 움직일수록


많이 그리워하며 보고 싶어 할수록


더 빠르게 소리도 없이 보이지 않게


내 마음속에서 또 니 마음속에서
날아가는 건가 봐.


먼저다 날아간 쪽은 너여서 다행이야


내가 널 더 사랑했다니 그건 정말 다행이야


이별뒤는걱정마 내 사랑도 금방 날아갈 테니


도착지가 없어서 계속 달릴 거야 아마도.


눈물은 맺힐수도없도록
차가운 바람을 채울 거야


그렇게 달리고 또 달리면
내 사랑도 휘발성이니
금방 다, 날아갈 거야.


돌아갈 순 없어요 나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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