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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17

독에 중독된 이후 감정을 잃어버렸다

by 세준

너는 송곳처럼 날카롭다


바람처럼 스쳐간다


그렇게 한참을 내곁을맴돌다


내가 반응이없자 끝내 부드러워진다


병원에 실려가는기분..


머리가 아픈 매일매일
처방전도 없다던 사랑에

감염된거같다


뜨거운 사랑뒤엔
다 타버린 쓰레기같은

이별만 남는다는
그 사랑,



지금 내가 만나고 있는 이 사람과


언젠가는 이별을맞이하겠지?


너는 부드러운 카스테라같아
너는 토닉워터 처럼 내게 섞여 스며들어

내가 만취상태가 될때까지


그리고 잠에서 깬다


그리고 니가 남기고간 숙취는

긴시간이 흘러도

풀리지 않는다


나는 아직도 사랑을 앓고있고
부드러운 카스테라는 내속을 뒤집어놓았다
소화가 되질 않아




이 활활타는불 누가끌까?


너와 이별했다는게 꿈만같다


사실은 너와사랑한게 꿈인걸모르고

오늘도 기억에 취해산다.


기억은 송곳처럼 날카롭다

또, 매일을 바람처럼 스쳐간다

그렇게 한참을 내곁을맴돌다

끝내 눈물이 되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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