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3-1

by 세준

난 지금 걷고있다..

정신차려보니 어두운 터널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다

여기가 어딘지 도저히 알아낼수가 없다

식은땀이 흐르는 가운데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소리

무의식적으로 계속움직이는 다리는

저리지도 않는지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이미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듯 하다

분명히 출근길이었는데

지하철에서 내린기억이없다..

그리고 이곳으로 온건데

머리가 아프고 지끈지끈거린다

비가 사방으로 내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어두운 다리밑인듯 하다

그럼에도 빗방울이 거센탓에

사방으로 튀긴다

세차장의 물줄기를

온몸으로 받는기분이었다

얼마나 되었을까 하늘에서 시끄러운 굉음 몇번이 지나가니 빗방울도 그친듯 하다

다리도 지쳤는지 그자리에

주저앉아 버렸다

머리가 띵하고 옷은 축축하다

앞도 보이지 않고 희미한 불빛만이 보일뿐이다 나는 선택할길이 없다

일어나 계속 걸어야 하겠지

초점없는 눈빛으로 앞을 응시한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