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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준

철없는 나의

오늘러가


든 것 없는 가방 왜 이렇게

유가 뭔지

밖에 없는 것

내 인생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

줄 것도 없는데 나를 랑해

선물을 건네는 모든 사람들이

유히 다가오지

보이는 것 보이지 않는 것

이제 다 필요 없지






걸을 수는 다리,

을 보 두 눈,

나의 두 손이면

도전을 하기에 충분해


넘어져도 일어설 힘은

이거면 충분해

매번 생겨나는

걱정 미련들 안에서도

기하고 일어서는 명분이 있기에 웃을 수 있어

자기 전에 떠올릴 수 있는 추억 아직 많이아있기에

AND

티 없는 하루였으면 하는

바람은 오늘도 여전해



힘겹게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오늘따라 좀처럼

그려지지 않는 미소 속

조용히 주변을 둘러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지하철에 사람들은

instagram을 들여보며

하루의 계획은

관심도 없는 눈을 하며


감정 없는 좋아요만

타닥타닥 눌러대

감정 없는 touch

정말 한심해 보여

피곤하고 수척해진 얼굴을 하곤

댓글로는 응원한다 위로한다는

지옥철 안에서의 답답한 귀

쌓여가는 소음이 시끄럽게

느껴질 때쯤

당신의 이어폰 속 음악이 바뀌지

but

바람 빠진 바퀴처럼 기분은 좀처앞으로 나아가 질 않지

그냥 얼빠진 사람처럼 뻔뻔하게

아침을 맞이해


햇빛보단 잿빛으로 가득 찬 하루


흑백 필름으로 앞을

가리고 또 공감해

공적인 자리가 아닌 곳에서

이루어지는 공감은

감이 떨어지는 남자의 망해버린

소개팅과 같아



앞을 볼 수 없는 당신들의

이하 없는 상하관계 속

regram 계속되어가지

좋은 소리만

보고 싶은 사람들만 모아

듣고 싶은 소리들만 듣겠지

불평 없는 의견들 속에서

비판을 듣지 않고 자라서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니?

가서 물어보고 싶어 지지


이리 와서 차렷하고 서서

똑바로 손들어

정말 답이 없는 문제야

라고 말하며 이렇게 생각해



너나 나나 돌이킬 수 없는 문제아

린 마치 나쁜 길로 돌아선 수제자

풀기만 하지 답은

나오질 않는 영원한 숙제야

잃어버린 시제와 과녁이

사라져버린 인생의 주제

동서남북 어디로 가야 하니 siri 야

물어봐도 전혀 알아듣질 못해





홈버튼을 쭉 누르고 모든 걸

그에게 묻는 당신의 모습 속에

이미 묻어버린 자존심이 보여

의지하며 또 지지하며

짓점을 잃어버린 캠퍼스처럼

쿠쿠다스처럼 부서져 버린

우리의 모든 것들

부여잡아 사지를 찢기지 않게

버텨야 해

지지 않으려면 울지 않고

웃음 지어야 된다는 걸

그런 것을 숨기고 사는 사람들은

보이는 것에 집착하

사는 것의 끝은 어디인지 모르나 봐



검지 손가락

얕은 터치 하나로 묶인

그 인연과의 like 속 mirroring

진실은 볼 수 없을걸

너와 그는 아무 사이도 아니야

그건 거짓의 mirror lake

받기만 했던 너에게 꼭 필요한

give and take


바라보기만 해줘도

난 바람처럼 쥐 죽은 듯 지낼게

사라지지만 않아줬으면 좋겠어

요람처럼 항상 꿈결의

달콤한 향기에 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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