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고 싶었지만
물어보지 못한 모든것들
혀끝에서 맴돌다
한참을 그렇게 고여있다가
아쉬웠었는지
끝내,
술렁이는 그들을
큰소리로 잠재우네
누구도 반항할수 없었고
누구라도 그이유가 무언지
궁금해 할수 조차 없었다고
그저 난,
조용해진 귓가 사이에서
온통 밝게 비추어주네
부끄러울 까봐
내 눈을 가려주려 노력하는 모습
배려하는 태도를 보고선
또 다시,
시려오는 가슴 한켠
미어질듯 아프오다가는
목이 메어 올때쯤
귓가에 살랑거리며
나에게,
길가에 멈춰선 우리 두사람
시끄러운 시가지에서도
꼭 붙잡고 놓지않았던 두손을
이제 놓아주라고
먼저 힘을 빼며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는
조금의 망설임이 느껴지는
손가락 마디마디의 완급조절속
덜덜 떨고있는 우리의 마음이 느껴져
조금은 더 절실했어야 했나?
그랬다면 변했을까? 지금 이 현실은
아니야,
사실은 거짓말 하지않아
그냥 어쩔수 없는 손실일 뿐이라고
모든걸 다 내려놓을수 있는
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