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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준 Feb 20. 2017

인연

소중한사람들이 내곁에 함께한다는것

안녕 :) 다음에 몇월쯔음에 또 보자

한마디조차 못하는, 바쁜척하는

바보 멍청이들 그들은 바로,

너만 잘났었던 너였고

매번 싸울궁리만 했던 나였고

아름다운 혹은 멋진 그대였고

한결같은 싸가지없던 걔 였다

매번 우리들의 만남을 가지고

돌아오는 길엔 어깨위에 가로등 불빛이
무게를 더하듯 왠지 저려오는 느낌이 자꾸들고

무거워 지는 느낌이 자꾸 들었다







너희들과의 웃음,


같이 가졌던 한잔 두잔


알코올을 들이킴이


우리 들의 미소의 진정한 이유는

아니였던것 같아


미리 데워 놓았던

오뎅탕의 온도만큼


다리 를 매번 덜덜떠는 버릇과

소소한 추억들까지


부리를 위로 치켜세우고

서로를 물고 뜯어도

결국은 우린 우리니까?


변하지 않는 사실이라고 믿어보자


두려움이 먼저 앞서지

않는 유일한 사람


슬플때 생각나는

몇안되는 소중한 사람


좋은 사람이라는 포장지를 뜯으면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찬


버릴꺼 하나 없는

그런 관계가, 진짜 있었다
일어나기 싫은 기분 좋은 꿈말이다





잠에서 깬건 3번째

알람이나 울린뒤였다

나의 연락처엔 너의 이름은 없었고

꿈에서 깨버린 찡그린 얼굴을 한
나는 차가운

이불을 걷어차고

나갈준비를 하였다

.


머리를 말리면서도


너의 얼굴이 자꾸 떠올라서


너무나 괴로웠다 엮인

머리카락처럼 아팠어


머리는 말렸지만

미련은 말리지 못한채


그렇게 축축한 잔상을 들고선

지하철역으로 걸어가는 길


기억을 떨쳐내려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재생했지만 들려오는 건

후회와 핑계뿐..


그때 너와의 싸움에서


몇마디 오가지도 않았었는데


몇번 없었던 우리의 다툼에서

우리는 그때 왜 그렇게 심각했을까?


하는 그런 물음을 계속 하다가


지하철은 놓쳤어 나의

평범한 하루도 함께 지나갔어.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어,


당시에 우리가 무슨 이유로

그다지도 맑았던

우리 관계가 깨질수 있었는지


회사에서 일하는 도중에도

머릿속에 맺혔다가
뱃속에서 끓었다가

퇴근시간이 되서야 그제서야
눈가에서 미지근한 온도로

식어 떨어져 내려갔다
지지할것 없는 너의대한

기억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흘려내렸고 말라갔고 금새 사라졌다

변한건 없었고

시간은 돌아오지 않으니까


뒤돌아섰던 우리의 맘도

다시 돌아갈 확률은 없다고

그렇게 믿을수밖에 없었어

 복잡해지는 고민 꼬리속에서
머리가 띵하고 어지러워

사무실 책상에 그만
머리를 쳐박고 눈을 감아버렸지

우리사이는 한번의

진동보다도 못한 사이였던 것일까?





한번 두번 울리는 핸드폰

진동소리에 정신을 차리고선
보지못한 번호의 낯선문자.

잘지내냐? 라는
나를 알고있다는 듯한 그런 말투.

불길한 예감이 또

다운된 기분을 틈타서

나의 손은 습관적으로 움직였지

메세지는 삭제되었고

나는 일주일이 지난

지금에서야 후회를 하고있어

그 문자가 사실 너의

문자였으면 어떻하지? 란

바보같이 말도 안되는

그런 없는 사실말야

허상에 빠진 사람처럼

한참을 고민하다가
저녁에 휴대폰 대리점으로

뛰어가선 어렵게 찾아낸
메세지의 찍힌 번호,

그 번호로 전화를 걸어봐.



뚜르르 뚜르르르르: 여보세요?

(익숙한 목소리였다,

너였다 정말 너였다)
여보세요? 전화를 했으면

말을 하지 쫌!?
(너의 말투였다, 이건 분명 너였다 말을 이을수가..없었다)

말 안할꺼면 진짜 끊는다

,너 왜 전화했는데?

나는 너한테 한거 미안해서

며칠을 고민하다가
그렇게 어렵게 문자보낸거야,

너 때문에 번호도 바꿨는데
니가 계속 걸리더라

미안하더라고 지운번호라도
니 번호는 잊힐수가 없는 번호니까 쉽게 기억나더라

그래서 문자남겼어.

미안했다 그땐,

암튼 전화해줘서 고맙고,

말하기 싫은거 아니까

나도 이제그만, 끊는다
(듣는내내 정말 맘속이 후련하고 고마운마음이 차올랐다)


통화가 그렇게 끝났어도 단, 한가지 변한 사실이 있었다


우리의 사이가 진동한번보다

못한 사이는 아니였다는 것 말이다
우린 다시 고민 한잔 채우는

사이가 되었고

전보다 서로에게 더욱 조심하는

사이가 되었다

소중하다 정말, 감사하다 이런 하루.



좋은것

나쁜것

이상한것

무서운것

힘든것들을 나누는것


비우지 않아도 차오르는

그런 고마움들이 넘치는 관계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일은 정말이지.. 축복이다


감정이란거 신경쓰지않아도

그대들과 있으면 편안한거

따뜻하게 안아줘서 고마워요
사랑한다 고백하지 않아도

사랑받고있음을 느끼게 해줘서


때로는 차갑게 쓴소리도 내던지며

날 훈계해도

난 감사할수 있어요


좋게되라는 한마디 두마디인걸

난 아니까


진심이든

사심이든

니 고민속 깊은 수심이든

이게 니 본심이 아니든

다 상관없으니까

나는 니 편하겠다며

내옆에 앉아서

어깨동무 한번

포옹 한번

전화 한번

눈맞춤 한번이면,


그 한번이면 아무리 힘든일이라도 이겨낼수 있을것만같아서

나 비탈길이라도 곡예하듯이 오늘도 아슬아슬하게 걸어가
나도 열심히 해야

당신들보기에 부끄럽지 않으니




좋은 주제 주셔서 감사합니다 !!




덕분에 다시금 붙잡게되네요
잃어가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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