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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창한오후 Feb 20. 2017

A

좋은 인연은 무엇일까!

인연 없이 사람 만나는 방법이 있는지 내 머리로는 떠오르지 않는다.

불가에서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하던가?

현대에는 SNS에 좋아요 한 번만 눌러도 인연이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영화 대사 같은데... 사랑도 변하고 인연도 변한다.

사람이 살면서 새로운 인연을 만들지 못한다면 그것을 표현하는 단어는

'고립'일 것이다.

사람은 새로운 사람을 계속 알아가야 한다.  

아니 새로운 사람에게 나를 계속 알려가야 하는 게 숙명처럼 보인다.

오래 알고 지내는 사람이 많아도 좋고, 아니어도 좋다.


너무 잘 아는 사람은 나도 그에게 편견이 있다.

그 편견이 좋던 나쁘던 그걸 말하는 게 아니라

그도 나에게 굳어진 시각이 존재한다는 걸 역지사지로 알자는 말이다.


새로운 인연에겐 그런 편견이 없다.

새로운 인연은 긴장감에 설레게 한다.

새로운 인연을 만나면 나도 모르던 숨은 나를 찾기도 한다.



인연도 기승전결이 있다.

a. 조심스럽게 알아가는 단계

b. 만남 자체가 매우 즐겁고 그 사람이 궁금한 단계

c. 서로 편해서 어쩌면 조심스러움이 적어지는 단계

d. 소원해지는 단계


즉 편해질 때 더 조심해야 오래 인연을 쌓아 갈 수 있다는 말씀.


오래된 인연이 많은 사람은 인간성이 나쁠 확률이 매우 낮다

새로운 인연을 잘 만들어가는 사람이 나쁜 경우도 낮을 것이다.


어디 골방에 숨어 있다 하더라도 인연을 피할 수 없는 게..

SNS 친구 요청이나 톡 등으로 퍼져나가는 관계망은 더욱 발달될 것이기 때문이다.


인연은 예상치 못한 상처를 남기기도 하는데

재테크뿐만 아니라 인연테크를 잘 해야만 한다.

아름다운 내 인생이 엄한 인연에 끌려 예상치 못한 곳에 있는 나를 발견하기 싫다면..

불필요 인연에 냉정한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

모든 인연이 소중하지 않고, 모든 인연을 내가 다 가지고 갈 수도 없다.

언제나 내가 만드는 인연은 잘 관리된 정원처럼 가꾸고 싶은데..

그게 또 쉽지만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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