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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툐가 뭐고 너무 더워!

금강산도 식구경이라지만 입맛은 떨어집니다!

by SHOOT

오사카여행때 함께 들리면 좋다는 교토, 사실 교토도 유니버셜재팬도 그닥 취향은 아닌지라 방문할 지 고민되었다. 이왕이면 교토는 가보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끝에 버스투어로 진행한 교토여행.


어제저녁에 사놓은 편의점간식파티를 조촐하게 열어먹어보곤 모임시간 8시 40분까지 가기 위해 8시가 되기전 숙소를 떠난다. 지금7시에 끝나는 엄청난 일정으로 두다리가 허덜거리고 잠이 쏟아지는데, 오늘 기록을 남기지않으면 이 여행이 떨어질까 간단히라도 기록을 남겨보려고한다.


지금 이렇게 두다리가 후덜거리는 이유를 굳이 따지자면 첫번째 방문지였던 귀족들의 별장 와라바시에서 길을 잘못들어 에어컨바람을 쉬지못했기 때문에 몸에 열이 제대로 들었다. 일본의 가장더운 곳중에 하나라고한다. 길을 잘못들어선 남편을 향한 원망이 차오르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그러면 내가 리드했던가 그러지도 않으면서 남편을 향해 뭐라하는 것도 웃기다.


하지만 마음의 여유는 땀으로 다뺀지라, 어쭙지않은 장난을 칠때면 언짢음이 올라와서 틱틱거리게되었다, 여행의 마지막코스였던 천수각 본관을 그냥 갈꺼냐고 툭물었을뿐인데, 체력이 바닥나서 가기 곤란해지든 것이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 교토를 또 방문하는 일이 없기에 버스투어로 지역을 맛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나 먹는 것에 크게 재미를 못느끼고, 또 갑작스러운 여행이라면 교토는 적절한 선택이다.



와라바지, 금정각, 여우신전, 천수각등을 들리면서 틈틈히 잠잘자는 나에게 감사했다. 사찰 위주의 여행지이고 생각보다 빨간색투성이라 사진이 오히려 더 예쁘고 실제로 보았을 때는 촌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지금의 세련됨까지 어떻게 도달한 것인지 모르겠다. 오히려 우리나라 전통이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얼굴에서 소금이 굴러다니는 것처럼 느꺼지지만 ..일단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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