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다고, 사랑이 없는 건 아니다

by 디카라떼

사랑이란 이름으로 핑크빛 울타리도 치지 말자..

하나 된다는 것는 모두가 투영되는 무채색인지도..


그 모두가 모든이를 의미하기도 하고, 너와 나만을 의미할지도 모르지만

결국엔 어느 내용이건 서로를 잇는 눈과 자기를 내보이는 용기가 필요하다.

예쁜 빛으로 포장되어 가려진 마음이 아니라

자기 안에 있는 불투명함과 서로의 불순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인정하고 융합하는 것


결국 사랑은 핑크빛이라기 보다는 투명빛에 가까운 게 아닐까

너와 내가 서로 투과되고 또 비춰질 수 있는. 또 누가 오더라도 배제되거나 간섭되지 않는 사랑의 개방성.


그리고


그 뒷자리에서 나는 투명색이었다는 숨은 고백.


나의 마음은 이미 투명했지만 돌아보지 않는 이에게 그 투명함은 쓰임새가 없이 고요한 요동만 치게 했다.

주위가 밝혀진 어느 순간에

내가 잠시 딴청 피운 사이에

그 사람의 잔상은 느낄 새도없이 사라져버렸다.

아마도 그 사람은 너무나 깨끗해서 보이지 않을 만큼

빛나 버렸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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