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짐은 어찌보면 미래 메시지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아직 오지 않은 결말, 예측할 수는 있지만
정확히 짚을 수는 없는 것
그렇기 때문에 현재를 영원할것 처럼 보내게 만드는
어떤 미래 메시지다.
남과의 헤어짐이 일반적이지만
나 자신과의 헤어짐도 있다
자신과의 헤어짐은 스스로 느끼는 만큼
지속적으로 자기 삶에 영향을 끼쳐오더라.
남과의 헤어짐은 기억속에서 사라져갔지만
나를 놓칠 때에는, 내일도 헤어짐이더라.
헤어짐의 날을 정할 수도 있지만
특정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 때문에 만남을 쥐고 있는 동안에
소중함을 알게 하는 도구가 된다.
마지막을 알 수 있다면 비중의 이동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함께하는 매일이 같은 비중으로서 소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헤어짐은 결론에 도달했을 때 싹트는,
그리움의 씨앗인 것 같다.
너와 나의 경계에서 작동하는
우리 시간의 유한함을 만나게 하는
거의 유일한 도구가 아닐까.
한편으론, 그렇게 헤어짐으로써
다시 나를 만나게 하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