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위기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이봐, 친구! 그거 알아? 핸드폰비를 내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는 걸>라는 제목으로 2021년 12월 10일 출간 되었습니다.
옆 사람은 코인으로 대박나고, 옆 사람은 주식하다 쪽박찼다. '나는 뭘해야 하지?' 방황하며 아무것도 못하는 격동의 2030세대들에게 제대로 된 소비 습관을 길러주고, 트랜드에 맞는 투자방법을 제시해 주는 실제사례들로 제작되었습니다.
소득 파이프를 늘려라
소득 공백의 위기를 겪고 싶지 않다면, 사회 초년생 때부터 돈이 들어오는 ‘소득 파이프’를 여러 개 만들어야 한다. 각종 사고와 질병, 경제 변화로 당신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위기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J는 세월호 사건 이후 무화과와 고구마 농사를 짓는 부모님 고향인 전라남도 해남으로 내려갔다. 무화과는 껍질이 얇기 때문에 쉽게 상하는 저장성이 낮은 과일이다. 무화과의 단점을 보완해 ‘무화과 잼’ ‘무화과 말랭이’를 만들었다. 고구마도 다양한 입맛을 고려해 ‘고구마 파이’, ‘고구마 말랭이’ 등을 만들어 블로그에서 판매해보자고 부모님께 권유했다. J는 자신의 급여는 지키지 못했지만 부모님의 고정 수입은 지켜드리고 싶었다.
J의 아이디어는 건강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엄마들의 입맛에 맞춘 아이템들이었다. 원래는 지인과 농협을 상대로 판매하던 사업이었지만 J의 권유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J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위기는 또 다른 기회의 시작이라는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보다는 사업이 어울리는 J였다.
J는 직장을 잃고 낮아졌던 자신감을 농장 일을 도우며 회복해나갔다. 자신감을 되찾은 후 공부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유아교육과를 졸업한 J는 청년지원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해 호주에서 아이들을 6개월간 가르쳤다. 인턴십이 끝난 후에도 호주의 농장에서 제공하는 숙소 생활을 하면서, 6개월간 부모님 사업에 도움이 될 만한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귀국했다.
귀국 후, 체험학습 프로그램 교육원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부모님께 ‘무화과 따기’와 ‘고구마 캐기’ 프로그램 운영을 추천했다. 공들여 키운 무화과 나무와 고구마 밭이 망가진다고 반대하던 부모님도 J의 열정적인 설득으로 프로그램을 개설하게 되었다. 또 다른 소득원이 창출되었다. J의 권유로 부모님은 시간이 될 때마다 디지털 교육을 받았고 사업에 적응해갔다. 역시 J는 사업가 체질 같았다.
J는 다시 본업으로 돌아와 입시 컨설턴트로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퇴근 이후 시간과 주말에는 부모님의 쇼핑몰을 관리했다. 몸은 바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부모님의 고정적인 소득을 지켜드릴 수 있어서 즐거웠다. 부모님의 온라인 쇼핑몰이 안정되어갈 때쯤 코로나가 터졌다. 또 다시 닥친 위기를 이번에는 J가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했다.
J는 두 번째 실직을 하자 화가 났다. 동생도 코로나로 PC방 아르바이트를 그만둬야 했고, 세상이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이번에는 고향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온라인 전문 입시학원을 찾아다니며 이력서를 제출했다. 운도 기회도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주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J는 곧 원하던 곳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부모님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과자와 잼, 파이, 말랭이‘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소득의 파이프를 늘려나갔다. 농업대학교에서는 창업 관련 교육도 무료로 배울 수 있었다. 디자인을 전공한 친구와 패키지를 만들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부모님이 직접 키운 농산물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했고,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먹거리 안전을 중시하면서 판매가 잘 되기 시작했다.
J는 고정 수입을 지키기 위해 또 다른 소득 파이프를 만들었다. 줌으로 비대면 과자 만들기 클래스를 오픈하기 위해서 디지털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곧 그녀는 3개 이상의 수입을 창출하게 될 것이다. J는 늘어난 자산을 잘 지키고, 더 많은 자산을 늘려나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