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캘린더, 구글 Tasks, 삼성 캘린더 사용법
연말 마무리 회고를 작성하는건 개발자들의 포트폴리오이자 이렇게 생각있는 삶을 살고 있다는 표현하는 지표였다. 회고를 작성해야지라고 말하는 지인들을 보면서 보여주기식 회고를 작성하고 싶지 않은데라는 생각과 함께 나는 연말 마무리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올 한 해는 가장 고민이 많았고 불안정했으며 도전적인 한 해였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고, 한 편으로 미래의 불확실성에서 오는 안정감의 부재 속에서 유난히 타인들의 말에 흔들리기도 했다. 늘상 하고자 했던 모든 일에 확신이 가득 찼던 내가 확신이 사라질 때 한없이 추락하기도 하는구나를 알게 되었다. 창업이라는 것은 쉽게 생각하면 시작하기 쉽지만, 지나면서 크게 꿈을 품고, 구체적으로 진입할수록 흔들리는 일들이 많았다. 피벗을 하면서 정든 아이템을 내가 쉽게 내려놓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고민도 많아졌다.
그래서 올 한 해 얻는 교훈은 이렇다.
고민하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무조건 도전해보자!
지나고나서 생각해보면, 후회하거나 남탓을 하게 되는 이유는 내가 생각한 것을 확신을 가지고 시도하지 않았을 때가 가장 많았다. 혹은 누구 때문에 상황 때문에 못했다는 둥의 나약한 생각들이었다. 자기연민, 불평불만에서 빠르게 벗어날수록 더 긍정적이고 바른 궤도로 빨리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매해 경험하고 느낀다. 알면서도 빠지기 쉬운 위험요소이기도 하다. 대문자 T라고 생각은 하지만 간혹 나도 감성주의에 허우적대곤 하는 것 같다.
2025년 한 해의 생산성은 100퍼센트 만족하진 못했지만 점점 좋아졌고, 하루를 알차게 살기 위해 생산성 툴도 확고히 정했다. 어렸을 때는 다이어리 덕후였으며, 각종 필기구로 다이어리를 꾸미는 만족감에 살았는데 물건을 종종 잃어버리거나 손에 몰 쥐고 다니는 것을 싫어하는 통에 다이어리가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핸드폰과 컴퓨터를 손에서 놓지 않는 나를 잘 알기에 효율적인 디지털 도구를 고르는데도 몇 년이 걸린 것 같다.
다들 저마다 시간관리하는 방식이 있겠지만 나는 Google 캘린더, Google Tasks, Samsung 캘린더를 이용해 하루를 관리하고 있다. 너무 유용하지만 기본툴이며 접근성이 너무 좋고 대기업들의 툴여서 별도 비용과 앱의 소멸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즉, 몇 십년의 기록을 손 안에 쥐고 다닐 수 있다는게 가장 큰 메리트인 것 같다. 적용도 빨리할 수 있고..
나만의 생산성 관리 방법을 잠깐 끄적어보려고 한다. 별다른 내용은 없지만 생산성 툴 유목민과 하루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 말이다.
1. Google 캘린더
모든 일정과 계획은 Google 캘린더를 기반으로 한다. 구글 캘린더에서 단순하게 약속, 비즈니스에 관련된 정보, 목표, 알아두어야할 내용, 할 일을 표기해 놓고 사용한다. 종류별로 구분하면 더 보기 좋기도 하지만, 나의 경우에는 각각의 종류를 별도로 확인하는데 신경을 쓰는 것보다 크게 대단위 구분으로 체크하는 것을 좋아한다.
- Appointment는 일정을 적어둔다. 누구를 만나고 회의를 언제하고, 친구들을 만나고 이런 약속이다.
- Business는 사업/창업과 관련된 내용으로 참가해볼 공모전, 정부지원사업, 데모데이 등 내용을 적어둔다.
- Goal은 목표로 매해 연도, 각 월별, 각 주차별 목표를 기록할 용도로 사용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2026년 새해 목표를 작성하는 아래 단락에서 자세히 설명하려고 한다.
- Notice는 공지로 요금을 지불해야 할 시기, 적금일, 갱신일 등 내가 참고하고 알아두어야 하는 일들을 기록한다.
- Tasks는 Google Tasks를 기반으로 내 일정을 한 눈에 확인할 때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2. Google Tasks
할 일을 기록하는 툴은 정말 많다. Trello부터 삼성 리마인더, Microsoft Todo, 앱 스토어 Todo, Routine 앱들 안 써본 것이 없을 정도로 10개씩 다운받아서 비교해보고 다 사용도 해봤다. 하지만 일정관리의 기본 베이스가 Google 캘린더인만큼 Google Tasks보다 만족스러운 걸 본 적이 없다.
솔직이 UI나 기능적인 면에서 뛰어난 것은 딱히 없지만 접근성, 어느 OS에서 사용하든 편리하다는 점에서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
일의 카테고리를 구분해서 관리하는 것도 생각해봤지만 하나하나 목록을 체크해서 관리하기에 너무 귀찮고 월별로 얼마나 했나 확인하기 쉽도록 월별 목록화를 선호한다. 대신 각 테스크명에 '[창업]'과 같은 분류를 앞에 적어서 한 눈에 구분되도록 했다.
이 목록 외에 사실 브레인 덤프를 위한 업무별 목록을 두고 월별/주차별로 꺼내서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그리고 각 Tasks 중 꼭 해야 하거나 급한 것들은 별표처리해서 한 눈에 보이게 체크해둔다. 어떤 일을 언제할지는 미리 정하지 않고 아래 Samsung 캘린더를 통해 일정을 잡기 때문에 Tasks에 대한 시간설정을 별도로 없이 종일로 표기해서 Google 캘린더 월 기준으로 다 볼 수 있도록 설정했다.
월별 테스크를 작성하고 내가 얼마나 했는지 어떤 업무에 치중했는지 전체를 확인하는 용도록 지난 월의 목록을 pdf로 인쇄해서 구글 드라이브로 관리한다. 그리고 몇 개월 지난 후 목록을 폐기하는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
3. Samsung 캘린더
위에 생산성 툴만으로도 끝난거 아닌가라고 할 수 있지만, 너무나도 심각한 Google 캘린더 UI를 핸드폰에서 보고 싶지 않기 때문에 기본 안드로이드 캘린더에 연동해서 사용한다. 여기서 Google 캘린더만을 연동하고 Tasks 부분은 그냥 Google Tasks 앱으로 확인한다. Google Tasks 앱을 보고 오늘 할 일을 확인하고 우선순위와 주어진 시간에 따라 Samsung 캘린더 일정을 열어 실시간으로 타임테이블을 관리한다.
이를테면 이런 식으로 말이다.
Google Tasks는 할 일을 던져놓고 실제 실행상태를 Samsung 캘린더로 한 번 더 확인하고 처리하는 셈이다. 그러면 너무 많은 데이터가 한 곳에 몰리지도 않고, 실제 실행한 것에 대한 데이터는 크게 여러 번 간직하고 볼 데이터가 아니라서 DB 분리가 가능하다. 노트북에서 Google 캘린더를 열 때도 많은 정보와 시간별 정렬 처리로 인해 늦게 정보가 뜨는 불편함을 막아준다.
Samsung 캘린더로 매일 해야할 루틴을 이모지로 관리한다. 루틴을 일정으로 관리하는 것 외에 매일 나를 관리하는 기본적인 습관, 그 사람의 기분이나 태도를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운동과 하루 3끼의 식사를 챙겨먹는 것과 충분한 잠을 자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머리만 대면 잠을 잘 자고 잘 챙겨자기 때문에 이건 관리하지 않아도 되고 나의 경우에는 운동과 식사여부를 이모지로 채크해서 관리한다.
어차피 사용하는 툴이고 별도로 이런 저런 앱을 깔아보기도 했지만 너무나도 심플 이즈 베스트인 것 같다.
계획을 세우는 방식은 정말 다양한데 종이 다이어리도 고민했지만 자주 쉽게 열어볼 수 있는 디지털 툴을 이용하기로 했다. 심플하게도 Google 캘린더로 하기로 결정했다. 그냥 일정에 메모를 적는 방식으로 말이다. 기존에 Goal 카테고리를 이용해서 월별/주차별 계획을 세우는데 여기에 2026년 한 해 계획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작성했다.
이렇게 일요일마다 주차별 목표를 Goal 카테고리로 구분하고 일요일에 두어 각 주의 Tasks를 분배한다. 이렇게 하면 그 주 해야할 일을 파악하고 어느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직관적으로 보기에 유용하다. 그리고 1월 1일 일정처럼 2026년 목표와 월마다 1일에 해야할 목표를 적어두는 일정도 추가한다.
2026년 새해에 이루어야할 일들을 월별로 구분해서 적어두었는데 너무 많이 적으면 지키지 못해서 월별로 5~6개 정도 작성하고 반드시 해야할 중요한 일들은 1~2개정도 별표 표기를 해서 중요도를 표기해두었다. 2026년에 독서 100권 이렇게 적어두면 달성하기 쉽지 않은 것처럼 월 단위로 나누고 위에서처럼 주 단위로 나눠서 실천하기 좋게 구분한다. 그리고 이렇게 작성한 2026 목표 일정은 월별 일정과 같이 체크하면서 관리하는 대상이 되는 셈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지난 날에 했던 일들을 Tasks pdf로 쭉 보면서 어떻게 살았는지를 확인했다. 그리고 이렇게 장문의 하루관리 방식을 서술하면서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합리적인지 등등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확신은 하루하루 나와의 약속을 지키는데서 시작하는 것 같다. 계획은 항상 작성하고 수시로 수정하고 업데이트한다. 실시간으로 시간관리를 하면서 쇼츠나 릴스에 빠지는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우선순위에 집중하게 되었다.
2026년에는 더 알차고 기운차게 지내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