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이 나에게 남기고 간 것.
1월.
가장 설레는 달. 새해의 시작.
새로운 달력이나 다이어리를 구매해,
나름의 또 다른 1년을 계획하며 한껏 마음이 부푸는 달.
그러면서 지난 1년동안 나는 또 얼마나 걸어왔는지
돌아보며 실망도하고 용기도 내보는 달.
한 살 더 먹는 나이가 약간 부담스러워지는 달.
그 나이에 담긴 사회적 시선의 무게를 견디기 위해
체력과 정신력과 능력을 키워야겠다 다짐하는 달.
이제는 이 무거움을 내려놓고 싶다.
무엇보다
2024를 썼다가 아 맞다. 하면서 지워야하는 애매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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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새해는 특별하게 터키에서 맞이하였다.
2025년은 아무계획도 안세울거라고 다짐했었다.
복잡하게 살면서 현재의 감정과 기회를 희생하고 저금하여
미래에 내가 꺼내쓰게하기 싫었다.
아마 어떻게 꺼내쓰는 줄도 모를 거다.
그런데도 목표점은 있어야한다고 생각해서
간단하게 만다라트와 비전보드만 만들었다.
'코어'는 매년 거의 비슷하다.
'내가 되고 싶은 인간상',
'내가 죽기 전에 이루고 싶은 것',
'내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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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은 그렇게 나에게 늘 그렇듯
'시작'을 남기고 갔다.
그래서 시작했다. 요가.
처음에 따라가기 급급했다.
동작도 잘 되지 않았고, 근육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에 몸부림쳤다.
한 3주정도 주 2회하다보니
항상 어지럽고 조급하고 복잡하던 머릿속이
정리가되는 느낌이 들었다.
해야하는 것들을 떠올렸을 때
아 하기싫다. 가 아니라,
그냥, 행동하게 된다.
나름 요가의 어메이징함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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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은
설레며, 아쉬움에 씁쓸하지만,
용감무쌍한 미래계획들과 새로운 것들에 대한 도전이 담긴
비장한 갑옷을 나에게 남기고 갔다.
You've been doing a great job so far. Keep it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