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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빙 Feb 15. 2020

돈 좀 쓰고 집에서 놀기(2) 그림 끄적거리기

손재주 없는 나도 즐겁게 그리는 디지털 그림 그리기

미술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 본 사람, 손!


미술... 남들은 그림을 그리면서 행복하다고 하는데 전 아니였습니다. 유난히 손이 무디고 재주가 없어서 그림은 초등학생 이후로는 흥미를 잃었습니다. 수채화도 내가 그리면 이게 수채화인지 물감을 발라 놓은지 알수가 없고 만들기 또한 초등학생 수준이랑 뭐가 다를까 쓰레기를 만드는걸까 하며 괴로워하는 학창시절이였습니다. 그래도 캐릭터 그리기나 그림을 그려보고 싶어서 이곳 저곳 기웃거렸지만 꾸준히 나가지 못하고 그림 실력은 늘 제자리였습니다.


 아이패드를 구매하기 전 유튜브에서 여러 가지 영상을 보며 아이패드를 사면 그림을 그려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종이에 그리는 것이 아니고 또 얼마든지 수정이 가능할 거 같고 유튜브에 무료로 올려진 강의들도 있길래 유료앱인 프로크리에이트(12,000)원을 주고 과감하게 구매를 했습니다. 종이값과 물감 값, 각종 색연필 값을 다 합쳐도 쌀거라고 생각해서 앱을 구매했고 요새는 초등학교 실력이지만 재미나게 그리기를 시도중입니다.


(좌) 유튜브 강의를 보며 그대로 따라 그린 그림 lika 님 듀토리얼: (우) 책을 보며 책에 있는 그림 그대로 따라 그리기/ 출처 참쌤의 비주얼씽킹


학교 졸업 이후 아예 백지장 같은 그림 실력이기에 유튜브 동영상을 보며 아예 하나 하나 브러쉬와 색까지 지정해주는 lika님 영상을 보고 따라 그리기도 시도하고(https://youtu.be/FZwID4n​kcm8)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와서 그림을 따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동영상이 없거나 책을 보고 따라하지 않으면 스스로 그리는 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그릴 수가 있어서 행복해 하며 조금씩 따라서 그리고 있습니다. (프로크리에이트란 앱 자체의 기능을 다 익히는 거도 힘들기에 조금씩 조금씩 기능을 익혀가면서 그리는 중입니다.) 종이도 필요 없고 펜도, 색연필도 없이 오로지 패드와 충전기, 그리고 펜슬만 있으면 되어서 아주 편하게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집에 있기가 무척이나 괴로웠습니다.   마땅히 없어서였어요. 그런데 요새는 좋은 정보가 유튜브에 많이 무료로 공유되어 배우는데 진입장벽이 많이 낮아졌고   배우고 싶다면 온라인 클래스들도 많이 있습니다.(클래스 101 같은 앱도 있죠.) 외벌이 살림에 팍팍하지만 크게 지른 아이패드 덕에 집에서  거리가 생겨 사부작 사부작 취미생활 중입니다.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보고 싶기도 하고  인생에서 멋진 수채화는 그려보질 못했지만 디지털 상에서 수채화며 유화며 그려보고 싶습니다. 여행을   아이패드를 들고 가서 멋진 풍경을 그려보고 싶기도 합니다. 아직은 수준이 무척 낮지만 그래도 집에서   그림을 조금씩 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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