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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빙 Feb 19. 2020

할 건 많은데 하기 싫을 때 내가 하는 방법 2가지

극단적인 두 방법, 그래도 내 기분은 좀 나아지더라고요.


 외벌이 살림으로 살면서  힘이 넘치지는 않습니다. 제한된 돈에 비해 제가 하고 싶거나 먹고 싶은  무척 많습니다. 돈을 아껴서 기분 좋을 때도 있지만 돈을 써서 기분이 아직까지는  좋습니다. 미니멀도 취향이 아니고, 오히려  집에 좋아하는 예쁜 그릇을 가득 채우고 지인이나 친구들을 초대해서 딸기뷔페처럼 차려서 사진 찍고 놀고 싶은 허영덩어리입니다. 미용실도 가서 머리도 예쁘게 말고 싶고 염색도 주기적으로 하고 싶고 옷도 잔뜩 사고 구두도 사고 싶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아껴야 합니다. 딱히 물려받을 재산이 없고 오히려 양가에 보태드려야 하며 어디서도 도움받을 곳은 없습니다.


 외벌이 살림을 시작하면서  수입만으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 이곳저곳 기웃거리는데 결국에 어떠한 방법으로 부수입을 만들려면 부지런한 건 필수입니다. 앱테크도 부지런하게 출석체크도 해야 하고 때마다 이벤트도 확인해서 참여해야 하고 그냥 가만히 있어서는 생기는  하나도 없습니다. 우쿨렐레 강의, 브런치에 글쓰기, 유튜브 등등 목표로 하는 모든 것들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모든 것들이 의욕에 차며 즐거울 때가 있기도 한데  없이 쳐져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2가지 방법을 써봅니다.


첫 번째, 그냥 합니다.


할까, 말까?’ 고민이 듭니다. 그러면서 안 하는데  시간이 괴롭게 느껴집니다. 이런 느낌이 들면 내가   있는   그나마 가장 빨리 해치울  있을  같은 것을 먼저 해봅니다. 신문을 그냥 보고 감동도 흥미도 없어도 그냥 정리해봅니다. 브런치 앱을 열어서 답답한 마음을 써보기도 하고 글을 발행할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면 엉성하지만 결과물이 나오고 그럼  결과물을 보면서 기분이 회복됩니다. 그러면서 다음  아니면  ‘할까, 말까?’ 고민하는 시간 이후에 시간은 다시 뭔가 하고자 하는 리듬을 찾게 되는 느낌입니다. 그냥 합니다. 그러면 기분이 이상하게 나아집니다.


두 번째, 그냥 안 합니다.


 극단적이지요? 이렇게 쳐지면 아예 안 해버리기도 합니다. 예를 들자면 요새 앱테크를 거의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주 극단적으로 이득이라고 생각하는  1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손을 놓고 지워버렸습니다. 꼼꼼하지 못한 성격 탓에 모두 출석해야 하는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특성상 1, 2월은 저에게 아주 체력적으로 극단을 달리는 달입니다. 당연히 집안 살림에  도움이 되는  알지만 2월은 아예 손을 놓아 버렸습니다. 이벤트들도 거의 응모하지 않고 지내버리고 있습니다.(100% 당첨이나 식재료를 주문해야 하는데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들은 참여를 했습니다. 마음 가는 거만 했네요.) 처음에는 놓는  조차 쉽지 않아서 하지 않는  자신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어느 정도 안 하고 버텨보니 적응도  되고 하고 싶다는 마음이 이제 조금씩 생기기도 합니다. 완전히 잊어버리려고 노력하고 머리를 비운  아님 행동을 아예 하지 않아 버리면  슬그머니 생각이 나고 집을 나가버린 듯한 의욕도 다시 돌아오더라고요.


 

이렇게 바로 성과가 보이는 것이 아닌 것들은 길게 가야 하는데 중간중간 쳐지고 힘들고 특히나 기분이 처져 아무것도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극단은 통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냥 무미건조하게 해버 리거나 아니면 잠시 잊고 놓아보는 것이  목표를 끌고 나가는데 도움이 됩니다. 넘어집니다 자꾸, 그래도   방법을 요리조리 써가며 2020년에는 목표를 향해 조금씩 다시 일어나고 다시 걸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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