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그래~ 그냥 구경만 하자^_^" 하던 나의 innocent한 클릭이 치명적오류가 되어..
지름신을 강림시켰다. 대실수.
2025 SS 봄신상 컬렉션 구경하던 중 취향 저격 라인이 마음을 도려내는 순간,
'손가락'.. 이미 뇌와 분리되었다.
손가락은 찜 목록을 장바구니로,
장바구니를 결제 완료로 쭉쭉 밀어넣었다.
(내가 주문한 게 아니라 손가락이 주문했어...)
"이건 투자"라는 자기최면아래 'NEED vs WANT'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단 몇 분만에 종결되었다.
"...딱 3개만 살거야^0^...."자제력을 발휘하려 했으나.
다음 날 아침. 눈 뜨자마자 배송조회를 누르는 나.
으악! 계좌 잔고가 비명지르는 중..
난 새벽감성에 취해 '구매' 버튼을 광클하는 인간....으.
이게 현실이야?. 으, 싫다. 이런 나 자신..
나는 왜이렇게 예쁜 것들앞에서 참지 못하는거야.. 세상은 왜이렇게 예쁜 걸 잘 만들어서 사람을 고뇌하게 만드는거야? 으 이정도도 다스리지 못하는 나. 정말 싫다.
"이거 입으면 나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은데?"→ 구매
"이 가격이면 혜자 아냐?" → 구매.
어느새 광클! 광클!.......감탄이 욕망으로 바뀌는 순간, 나는 이미 늪에 빠진다.
자중하자.
이제 스티브 잡스처럼 검은 티에 청바지만 10벌 사서 돌려 입어야겠다. 또 이쁜 신상들이 "나를 사거라."하겠지만..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결심한다!!
부처님, 하느님, 이제 쇼핑의 굴레에서 벗어나게해주세요~!
일찍 자야하는 이유가 있다.
새벽 감성에 취해 클릭이 치명적여질 수 있다.
- 3월6일 thread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