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슬프고 힘든 일보다는 다행인 일에 더 집중하며 사는 게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그걸 너무 고통스럽거나 무겁게만 받아들이지 않고, 게임에서 레벨업하는거처럼 캐주얼하게 다루는 연습이 중요한 것 같아. 고통이란 원래 무겁지만, 그 무게에 압도당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 그나마 내가 핸들링하고 다룰 수 있는 크기로 줄었거든. 힘들고 어려운 순간들 속에서도, 지나치게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보다는 조금은 여유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하다랄까. 늪에 빠졌을땐 빠져나오려고 할수록 더 크게 밑으로 빠지는 것 처럼, 곤란에서 도망치려는 발버둥은 생각보다 나를 더 안좋은 상황으로 이끌 수 있는 것 같아.타인과의 관계에서도 내가 타인의 부족함에 눈을 먼저 돌릴 수도 있고, 못 받은 것, 기대에 상대가 못 미쳤던 것에 계속 마음을 두게 될 때, 오히려 내정신이 더 피폐해졌어. 받은 것, 주어진 것에 더 집중하는 게 정신건강에도 낫더라. 이런게 정신승리라기보단, 내가 더 건강해지고, 내적으로 튼튼하게 살기 위한 지혜인 것 같아. 다행인 일들을 찾아보는 습관을 들이면, 중요한 일처리해야 할때도 예민하지않게 가벼운 마음으로 더 신속히 끝낼 수 있었어. 너무 불순한가ㅋ특히 일이 좀처럼 뜻대로 풀리지 않는 것 같을때 더 그랬어. 실패나 어긋남 앞에서 감정을 해제하지않고, 이 정도에서 끝나서 다행이라거나, 여기서 배운것을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을 잡는 것이 중요했어. 어그러짐 속에서조차 다행을 찾아낼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삶을 렙업시키는 스킬이지않을까. 더 큰 문제가 생기지 않았음을 감사하는 의식적인 훈련이나 다행스러워하는 연습. 부정적인 감정에 물꼬를 트기보다 그래도 이 정도면 다행이다, 더 안 어그러져서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을 전환하는게 살면서 중요한 것 같아. 인간은 본능적으로는 결핍에 눈이 가고, 부정적인 마음에 더 쉽게 기울어지는 존재라고 생각해. 이런 본성에 끌려 부정적인 마음에 빈틈을 주기 보단, 가능한한 민첩하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는 훈련을 하는게 오히려 삶을 더 온전한 상태로 있게 해줬어. 이런 생각의 전환 훈련이 내가 요즘 살면서 하나씩 익혀가는 작은습관이야. 잘 안되지만, 연습을 꾸준히 한다면 삶의 크고 작은 굴곡 속에서도 잘 흔들리지 않을 수 있겠지. 모든 것이 완벽하지 않은 삶, 공동체. 완벽한 집단도 없으니 스스로 좋은 선택해서 좋은 경우의 수를 늘리고, 길을 찾아야 하는듯해. 이렇게 마음을 지키는 길이 그나마 인간의 순수성을 잃지않고 평범한 삶을 사는 방법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