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히 성과를 내려는 마음을 버리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길!
뒤돌아보면, 평생 동안 '조급함'과 '느긋함' 사이를 왔다갔다 하며 살고 있다.
태생적으로 몸은 굼뜨지만, K 장녀로서 주어진 역할을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기에, 항상 부지런해지려 노력했다. 욕심이 많은 성향 탓에 개인적으로 일정한 성취를 이루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체력이나 의지가 부족한 탓으로 어떠한 일을 추진하는 과정이나 결과에서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았던 적도 많았고, 그로 인해 오는 스트레스를 떨쳐내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하릴 없이 낭비하거나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이런 시간에 대한 반성에서 올해 모토는 '시간을 헛되이 쓰지 말고 하고 싶은 일에 오롯이 집중'하는 것으로 세웠다. 20대 시절에는 시간표나 일정을 꽉꽉 채워서 일을 진행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으나, 이제는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움직이기보다는 무슨 일이든지 방향성이 중요하고 퀄리티 있는 삶의 시간을 중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SNS를 보면 자랑할 거리가 넘쳐난다.
소셜 네트워크(SNS)는 현대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매체이며, 온라인 공간에서 광범위하게 소식과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유용한 도구이기도 한다. 하지만 SNS 피드의 스크롤을 한없이 내리다 보면, 수많은 소식과 정보에 현혹되거나 나도 모르게 정신적인 피로도가 축적되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지금은 자기 PR이 너무나 중요해진 시대이고, 주변인들의 소식이 반갑고 그들이 이룬 성과에 축하해줄 일도 많긴 하지만, 가끔씩은 남들의 반응이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SNS를 멀리 하는 '디지털 디톡스'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러한 마음의 솔직한 내면에는 나만 뒤쳐지고 정체되어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자신의 성장이나 경험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나만의 Big C를 발견하자.
모든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시계열에 놓여 있다. 태어나서 인생이라는 시간의 끝이 어디인지, 그 마지막이 언제인지를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비록 점쟁이라 하더라도 이를 정확하게 맞출 수는 없다.
어느새 다 봤는지 알 수 없지만, the Big C 시리즈를 멈추지 못하고 끝끝내 완결했다. 암투병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우울한 스토리 라인이 아니라 마치 재미난 시트콤 같이 유쾌하고, 개방적인 미국의 생활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장면들이 많았다. Laura Linney가 연기한 Cathy라는 드라마 주인공과 그녀의 가족(남편 Paul, 동생 Sean, 아들 adam)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은 모두 한없이 실수하고 사고 뭉치에다가 쉽게 넘어지고, 어떨 때는 기분도 오락 가락이어서, 실제 존재하는 우리네 모습과 너무 다 흡사했기에 더욱 빠져들게 되었던 거 같다.
인생에서 완벽함이란 추구하더라도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절대선과 마찬가지이며, '완벽함'이라는 것이 우리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가 될 수도 없을 것이다. 우리가 동경하는 유명인이나 위인전에 나오는 인물도 자세히 보면 인간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벤저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이 "세금(tax)과 죽음(death)은 삶에서 피할 수 없다"는 취지의 유명한 명언을 남긴 바와 같이, 사실 우리는 모두 인생의 종착점이 어디인지를 잘 알고 있다. 외부적인 평가나 기준은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기에, 자신만의 확고한 기준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지금부터라도 후회 없는 인생이라는 꽃을 피우면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준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