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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렌스 May 01. 2018

너를 가엾게 여기시는

이사야 54:1-10

노여움이 북받쳐서 내가 잠시 내 얼굴을 네게서 숨겼지만 이제 영원한 사랑으로 네게 자비를 베풀겠다.” 네 구원자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노아 시대에 다시는 땅을 물로 덮어 버리지 않겠다고 내가 맹세한 것처럼 이제 맹세한다. 나는 네게 화를 내지 않고 꾸짖지도 않겠다. 산들이 옮겨지고 언덕이 흔들려도 내 사랑은 네게서 옮겨지지 않고 내 평화의 언약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너를 가엾게 여기시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노여움이 가엾게 여기움으로 바뀌었다.

이제는 화를 내지도 꾸짖지도 않겠다고 않겠다고 하나님은 스스로 먼저 약속하셨다.


인간의 나약함과 무지함에 대한 포기가 느껴진다. 서로 대등하게 주고 받는 사랑은 이제 포기했다. 그럼에도 방법을 바꾸어서라도 너를 일방적으로 사랑하겠다는 하나님의 의지를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를테면, 끊임없이 신뢰를 져버리고 외도를 하는 배우자에게 화도내고 분노도 하고 잠시 별거도 하다가 마침내 다시 돌아와 고백하는 남편과 같다. "이젠 내가 영원히 너를 사랑할꺼야. 내가 맹세하는데 이젠 너에게 화를 내지도 꾸짖지도 않을꺼야. 이 세상 끝날때까지 나의 이 일방적인 약속은 변하지 않을꺼야.나는 너를 가엾게 여겨져서 그래도 사랑할 수 밖에 없어."


하나님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너무 가슴 아픈 고백이다.

바로 그 외도하는 아내가 다름아닌 나라는 사실은 더욱 더 그렇다. 그런 나를 하나님은 가슴 아파 하시면서도 진노하기보다 가엾게 여기신다는 것을 오늘 말씀을 통해 깨닫게 된다.


사랑의 하나님. 주님의 신부된 자로서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음을 용서하여주시고 그럼에도 넘치는 사랑으로 덮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용서받은 자로서 다른 이들을 주님의 사랑으로 가엾게 여기고, 그들의 가시를 사랑으로 덮을 수 있는 제 삶이 되도록 도와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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