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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렌스 Nov 20. 2018

알곡과 쭉정이

마태복음 3장

나는 너희로 회개하게 하기 위하여 물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 나는 그의 신을 들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푸실 것이요.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 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
"I baptize you with water for repentance. But after me will come one who is more powerful than I, whose sandals I am not fit to carry. He will baptize you with the Holy Spirit and with fire. His winnowing fork is in his hand, and he will clear his threshing floor, gathering his wheat into the barn and burning up the chaff with unquenchable fire."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세례요한은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에게 "아브라함의 핏줄"이라는 유전학적인 요소는 구원과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강조한다.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

더불어,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함을 설명한다. 


그렇다면 '좋은 열매를 맺는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할까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세례 요한의 다음 설명을 들어보자.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푸실 것이요

세례요한은 갑자기 '내 뒤에 오시는 이'에 대한 설명을 시작한다. 세례요한 자신의 역할은 '너희로 회개하게 하기 위함' 이지만, 내 뒤에 오시는 능력이 많으신 이의 역할은 '성령과 불을 너희에게 베푸시기 위함'임을 설명한다. 


그리고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와 같은 의미인 '쭉정이'는 곳갓에 들어가지 못함을 재 강조한다. 


어릴 때 부터 8절에서 설명하는 '회개에 합당한 열매'는 응당 바르고 모범적인 삶의 모습을 위한 노력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다시 보니 열매는 그러한 보여지는 행위가 아니다. 사람의 노력으로는 결코 하나님 나라에 손이 닿을 수 없다. 구원을 받을 수 없다. 아무리 몸에 사리가 많이 나올 정도로 고행을 하고 하루에 7번씩 기도를 해도, 입만 열면 지혜와 덕이 흘러나와도 고만고만한 사람들의 눈에는 아름다운 열매로 보이나, 창조주의 눈에는 그렇지가 않을 수 있다. 


알곡과 쭉정이를 구분하는 시금석은 예수님이 약속하신 '성령과 불'을 그 육신 안에 가지고 있는가 아닌가 일뿐이다. 알곡의 좋은 사례인 사도 바울은 이렇게 자신의 상태를 설명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라디아서 2:20)

또한 우리 몸을 성령에게 '산 제물'로 드려야 하고 이것이 예배의 본질임을 설명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로마서12:1)


"나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자입니다. 내가 서 있는 곳 어디서나 하나님을 예배합니다."라는 찬양처럼. 내가 서 있는 곳 어디서나 나의 몸을 성령에게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 것이 예배이다. 성령이 그 중심에 있는 몸이 알곡이고, 성령이 그 중심에 없는 몸이 쭉정이이다. 


우리가 알곡이 되게 하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오시고 성령을 보내주신 하나님. 스스로 구원하지 못해 지쳐 있는 우리들에게 성령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소중한 나의 몸과 기호와 꿈과 생각과 인생과 결정권을 하나님께 산 제물로 드린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제게 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주님께 참된 영적 예배로 내어드릴 수 있는 겸손함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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