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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렌스 May 30. 2018

내 신실함과 자비가 그와 함께할 것이니

시편 89:19-37

내 손으로 그를 붙들고 내 팔이 그에게 힘을 주리니 적들이 그를 협박하지 못하고 사악한 자들이 그를 억압하지 못하리라. 내가 그 앞에서 그 적들을 짓밟고 그를 미워하는 자들을 치리라. 내 신실함과 자비가 그와 함께할 것이니 내 이름으로 그 뿔이 높이 들리리라. 내가 그의 손을 바다 가운데 두고 그의 오른손을 강 가운데 두리라.

장수는 전쟁에 나갔으면 이기는 것을 목표로 둔다. 자신과 모든 자신의 군대의 몰살을 목표로 전쟁에 임하는 장수는 없을 것이다.

시험에 응하는 학생도 합격을 목표로 두고, 많은 자원을 쏟아부어 사업을 하는 기업인도 수익을 목표로 둔다.

즉, 사람이 성과를 뜻으로 두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현실은 뜻과는 다르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백성이 전쟁에 지기도하고, 굶주리기도하며, 매를 맞고 감옥에 갇히기도 한다. 심지어 군중에게 돌을 맞아 죽기도 한다.

지금도 시험에 떨어지기도하고, 사업에 실패하기도 한다. 신실한 목사님이 암에도 걸리고, 교회가 크고 작은 문제에 휘말리기도 한다.


오늘 시편기자는 사람이 이야기하는 '성과'의 주권이 사람이 아닌 하나님에게 있음을 노래한다. 전쟁에 이기게 하시는 것도 하나님이고 지게 하시는 것도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신실하시고 자비하신 하나님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우리를 가장 합당한 길로 인도하신다.


인간의 눈에는 전쟁에서 이기고, 시험에 합격하고, 병에 안걸리고, 기업이 수익을 내는 것. 즉, '성과'만이 '좋은 것'이라고 보인다.

하지만 하나님의 섭리는 이보다 깊고 오묘하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승리를 주어 기쁘게도 하시지만, 사실 패배와 고난을 통해 더 깊고 넓은 그릇으로 우리를 빚어가신다.

어려움을 통해 겸손함과 낮은 마음을 배우고 하나님과 사람들과 관계맺는 법을 알아가게 된다. 내가 겪는 아픔을 통해 비로서 다른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는 통찰이 생기며, 실패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사명을 발견하기도 한다.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것.

'모든 성과와 시련의 주권'이  그 분께 있음을 믿는 것.

'인도하셨고, 지금도 함께 계시며, 내 앞의 모든 길도 예비하셨음'을 믿고 그 길에 낮고 가난한 마음으로 순종하는 것.

그렇기에 당장의 승리와 패배에 무관하게 그분의 인도하심에 기뻐하는 것.

동시에 주님이 언약하신 최후 승리를 믿는 것

이것이 겸손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마음이다.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의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 그의 모든 뼈를 보호하심이여 그 중에서 하나도 꺾이지  아니하도다
A righteous man may have many troubles, but the LORD delivers him from them all;he protects all his bones, not one of them will be broken.(시편 34편 19-20절)


성경은 사실 "의인이 고난이 더 많다고 하지만 하나님의 보호안에 있다고" 귀띔해준다. 사랑하는 자녀일수록 잘 성장하도록 훈육하고 가르치는데 수고를 아끼지 않는 부모의 마음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의도된  안전한 훈련'임을 믿기에 자녀는 기쁨으로 그 안으로 걸어 들어간다.


모든 성과와 시련의 주인이신 하나님. 우리를 주님의 크신 손안에서 보호하시고 훈련시키시는 주님의 신실하심과 자비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나의 짧은 뜻을 모두 내려놓게 하시고, 주님의 섭리를 신뢰하고 모든 상황 속에서 기쁨으로 주님을 찬양할 수 있는 믿음을 제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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