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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렌스 Apr 25. 2018

내 손이 짧으냐?

이사야 50장 1~11절


내가 왔을 때 왜 아무도 없었느냐? 내가 불렀을 때 왜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느냐? 내 손이 너희를 구해 내지 못할 만큼 너무 짧으냐? 내가 너희를 구할 힘이 없겠느냐? 보라. 내가 꾸짖음으로 바다를 말려 버리고 강을 광야로 바꾸어 버린다. 물고기들이 물이 없어서 악취가 나고 목말라 죽게 된다. 내가 하늘을 어둠으로 옷 입히고 굵은베 옷으로 덮어 버린다.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답답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내 손이 짧으냐?" 라는 질문에서 '나의 전능함을 왜 못믿니? 나의 인도함을 왜 못믿고 전전긍긍하니?'라고 질책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진다.


수많은 예수님의 기적을 직접 목도한 제자들이 풍랑을 만나 주무시던 예수님께 모두 다 죽게되었다고 난리를 피울때도 예수님은 도리어 제자들을 질책했다. "왜 이렇게 믿음이 없느냐!"

풍랑을 만나기 직전에 제자들이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았음을 생각하면 예수님의 짜증이 이해가 간다.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실까? 대체 왜 인간들은 나를 믿지 못하고 또 두려워할까? 인간 역사에 걸쳐 수 없는 기적을 보여주었고, 각 개개인의 삶에서 적시에 만나를 먹이고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을 보여주었는데. 왜 또 걱정하고 근심할까. 정말 나의 능력을 이렇게도 의심하는가? 싶으실 것 같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게 못한다.'라는 말씀이 생각난다.

어린 자녀가 자신을 매일 먹여줄 부모를 믿지 못해 전전긍긍할때 마음에 기쁨이 있는 부모가 있을까. 단 한번도 끼니를 거르게 한 적이 없는데 매일 내일 끼니를 걱정하며 울며 잠 못이룬다면 "너 아빠 못믿니?지금껏 살아온 걸 보렴! 왜 이렇게 쓸데없는 걱정을 하니"하며 허탈해 할 것 같다.

하물며 전능하신 하나님이 삶을 살아가며 매일 두려움과 걱정에 휩싸인 나를 보며 어떤 마음이실지 헤아려본다. 얼마나 허탈하시고 씁쓸하실까.


주님, 일어나지도 않은 내일을 상상하고 걱정하기보다 주님께서 나와 함께 걸으시며 보여주셨던 은혜와 자비를 날마다 세어보고 묵상하는 지혜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비록 빛도 없이 어둠 속을 걸어가는 때에도 오직 여호와의 이름을 의지하고 하나님 아버지에게만 기대는 나의 삶이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믿음으로 주님의 기쁨이 되는 삶이 되게 하소서.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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